
에이피알의 메디큐브 에이지알 '부스터 프로 미니 플러스' [사진=에이피알]
글로벌 뷰티 기업 에이피알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2% 늘어 84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매출은 111% 급증해 3277억원을 달성했다.
에이피알에 따르면 통상 2분기는 업계 비수기로 불리지만, 에이피알은 2개 분기 역속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썼다. 에이피알은 이번 2분기 실적에 따라 올해 상반기 전체 실적도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경신했다.
에이피알의 상반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은 매출 5938억원, 영업이익 1391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95%, 149% 증가한 수준이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과 뷰티 부문 성장이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에이피알은 "전세계적인 K뷰티 인기에 힘입어 2분기 해당 부문에서만 22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말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배 오른 수준이다. 실적 상승 주역은 대표 브랜드 메디큐브다. 에이피알은 "베스트셀러인 제로모공패드를 비롯해 PDRN, 콜라겐 라인업 등 제품이 고객 선택을 받았고 판매처 역시 지속해서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 디바이스도 2분기 매출액 900억원을 넘기면서 전년 대비 32% 뛰었다. 앞서 에이피알의 뷰티 디바이스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은 지난 5월 누적 판매량 400만대를 넘기기도 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시장이 압도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에이피알의 2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78%다.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해외 매출 비중 70%를 넘긴 것이다. 이 중 미국은 2분기 기준 전체 매출의 29%를 차지해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리는 국가가 됐다. 상반기 미국 매출만 1600억원을 넘어섰다. 이외에도 일본은 2분기 366% 성장률을 기록했고, 유럽 등 신규시장 발주량도 꾸준히 증가세다.
에이피알은 이번 실적 호조세를 발판 삼아 올해 조 단위 매출 기업 목표 달성을 현실화할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향후 연간 목표 실적 달성에 최선을 다하고 주주친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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