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2분기 영업익 3.5%↑…글로벌 부문 성장 힘입어 선방

  • 글로벌 부문 매출 15.2%·영업익 70.0% 증가하며 실적 견인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CI [사진=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62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873억 원으로 1.1% 줄었고, 순이익은 31.6% 늘어난 277억 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874억원으로 9.9% 줄었다. 매출과 순이익은 1조9976억원, 332억원으로 각각 1.9%, 10.9% 감소했다.

음료 부문(별도 기준)은 2분기 매출이 8.5% 줄어든 4919억 원, 영업이익은 33.2% 감소한 237억 원이었다. 오렌지, 커피 등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과 고환율에 따른 비용 부담이 커진 데다, 내수 소비 둔화가 이어지면서 탄산, 커피, 생수, 주스, 스포츠음료 등 주요 품목이 일제히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음료 수출은 선전했다. ‘밀키스’, ‘레쓰비’ 등 브랜드가 러시아, 유럽, 동남아 등 50여 개국에서 고르게 판매되며 전년 대비 6.7% 증가했다.

국내 주류 사업 역시 어려움을 겪었다. 2분기 매출은 1891억 원, 영업이익은 29억 원으로 각각 6.5%, 8.2% 감소했다. 고물가와 경기 둔화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

반면 글로벌 부문은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2분기 매출은 4434억 원으로 15.2% 늘었고, 영업이익은 70.0% 증가한 358억 원을 기록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는 순하리, 소주류 제품이 견조한 판매 흐름을 이어가며 수출이 5.9% 증가했다.

해외 자회사들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필리핀 법인은 경영 효율화에 힘입어 매출 3034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6.1%, 32.6% 증가한 수치다.

미얀마 법인은 정부의 수입 통관 지연 문제가 해소되면서 매출이 344억원, 영업이익이 148억원으로 각각 67.0%, 137.6% 늘었다. 파키스탄 법인도 펩시, 스팅, 마운틴듀 등 주력 제품의 판매 확대에 따라 매출 49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각각 8.7%, 9.1% 증가했다.

롯데칠성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자회사의 수익성 제고에 집중하고, 신흥 시장에서 생산 능력을 확충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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