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크라셰닌니코프 화산 600년 만에 폭발…캄차카 대지진이 깨웠나

  • "화산재 기둥 6000m까지 치솟아"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자료사진=게티이미지뱅크]

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 위치한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600년 만에 분화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사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날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에서 솟아오르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이 포착됐다.
 
캄차카주 비상사태부는 텔레그램 게시글을 통해 “화산재 기둥이 6000m까지 치솟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부는 “화산재가 태평양을 향해 동쪽으로 확산하고 있다”며 “화산재 이동 경로에 거주 지역은 없으며 거주지에 화산재가 떨어졌다는 보고도 없다”고 전했다.
 
다만 크라셰닌니코프 화산이 항공 운항 위험 등급에서 ‘주황색’을 받았다며 이는 이 지역 항공편 운항이 중단될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고 비상사태부는 덧붙였다.
 
올가 기리나 캄차카 화산 폭발 대응 팀장은 현지 매체에 “이건 역사 기록상 확인된 최초의 크라셰닌니코프 화산 분출”이라며 “60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며 이번 폭발이 지난달 30일 발생한 대지진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리나 팀장은 크라셰닌니코프 확산의 마지막 용암 분출은 1463년께 발생했으며 이후로는 분화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캄차카반도에서는 지난달 30일 규모 8.8 강진이 발생한 후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 활화산인 클류쳅스카야가 분화해 붉은 용암이 서쪽 경사를 따라 내려왔다.
 
한편 한국시간으로 3일 오후 2시 37분 캄차카반도 페트로파블롭스크-캄차츠키 남남서쪽 227㎞ 해역에서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50.58도, 동경 157.8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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