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이노텍이 최첨단 라이다(LiDAR) 기술 선도 기업인 미국의 아에바(Aeva)와 손 잡고 시장 선점에 나선다.
LG이노텍은 에이바와 라이다 공급 및 차세대 라이다 공동 개발 등을 골자로 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 라이다 시장은 지난해 24억4600만 달러(약 3조4000억원)에서 오는 2030년 154억 달러(약 21조4000억원)으로 연평균 36%씩 성장할 전망이다.

LG이노텍이 아에바에 공급하게 될 첫 제품은 최대 500m에 떨어져 있는 물체도 감지 가능한 초슬림∙초장거리 FMCW 고정형 라이다 모듈이다. 라이다 업계에서 가장 고도화된 기술로 평가받는 FMCW를 기반으로, 초정밀 센싱 기능을 제공하는 제품이다. 기존 'ToF(Time of Flight)' 방식의 라이다와 달리, 움직이는 물체의 거리뿐 아니라 속도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어 복잡한 교통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센싱 성능을 자랑한다. LG이노텍이 공급하는 라이다 모듈은 아에바가 자체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결합된 솔루션 형태로 완성차 고객에게 최종 납품된다.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LG이노텍과 아에바는 차세대 라이다 공동개발 협약(JDA)도 체결했다. 양사는 오는 2027년 말까지 자율주행 승용차뿐 아니라 로봇·로봇택시 등 모빌리티 및 산업용 분야로 확대 적용이 가능한 FMCW 라이다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장기 전략적 협력을 위해 아에바 지분 6%를 인수하는 등 라이다 사업에만 최대 5000만 달러(약 685억원) 규모 투자도 단행할 계획이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아에바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제공하는 라이다 제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 모빌리티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