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천연자원부 장관이 재개된 모스크바-평양 직항편으로 방북해 북한 대외경제상과 회담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조·로(북·러) 정부 간 무역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우리 측 위원장인 대외경제상 윤정호 동지와 로씨야 측 위원장인 자연부원생태학상 알렉싼드르 꼬즐로브(알렉산드르 코즐로프) 동지 사이의 회담이 전날 만수대의사당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담에서는 북·러 경제과학협조위원회 제11차 회의 의정서의 이행과 관련한 문제가 논의됐다. 회담에는 북한 외무성과 대외경제성 간부, 러시아 천연자원부 관계자와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 관계자가 참석했다.
아울러 박태성 내각총리가 만수대의사당에서 코즐로프 장관을 접견하기도 했다. 통신은 "담화는 동지적이며 친선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은 모스크바-평양 직항이 재개된 후 첫 항공편으로 이날 평양국제비행장에 도착했다. 공항에서 윤 대외경제상과 마체고라 대사 등이 코즐로프 장관 일행을 영접했다. 이날 공항에서는 직항 운영 재개를 축하하는 행사도 열렸다.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로·조 두 나라 사이의 교통운수 분야에서 협력이 강화 발전되고 있다"며 "오늘 양국 인민들은 쌍무 친선 관계의 발전상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호 대외경제상은 "모스크바-평양 직항로 재개를 위한 첫 비행을 계기로 우리나라를 방문한 러시아의 사절들을 열렬히 환영하면서 이것은 비상히 발전하고 있는 쌍무 친선 관계의 또 하나의 뚜렷한 증시로 된다"고 강조했다.
평양과 모스크바를 잇는 직항 여객기 운항이 재개된 건 33년 만이다. 앞서 지난달 노드윈드 항공은 러시아 항공청에 주 2회 모스크바-평양 직항 노선 승인을 요청했고, 러시아 항공청은 지난 9일 이를 허가했다. 다만 당분간은 안정적인 수요 관리를 위해 월 1회 직항편을 운영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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