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전주서 올라왔어요"...CU, K리그×주토피아 팝업에 300팀 몰려

  • 개장 전 10m 대기줄…한정판 굿즈에 긴 행렬

  • CU, 프로야구 이어 K리그 마케팅 본격 확장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K리그-주토피아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홍승완 기자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K리그-주토피아' 팝업 스토어 전경 [사진=홍승완 기자]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 지하 1층 이벤트존 앞은 프로축구 K리그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했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한국프로축구연맹,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함께 'K리그-주토피아' 팝업스토어를 열면서다. 개장은 이날 낮 12시부터였으나 입장 1시간 전부터 약 10m 길이의 인간띠가 만들어졌다. 대기 인원만 약 300팀에 달했다.

행사장 내부는 약 330㎡(100평) 규모로, 미니 축구장을 연상시키는 공간에는 K리그 전 구단과 주토피아가 협업한 상품이 빼곡하게 진열됐다. 특히 풋볼 티셔츠, 머플러 등 25종 상품은 한정 판매다 보니 이를 구매하려는 방문객들이 줄을 이었다.

포토이즘 부스, 포토존, 타투·캡슐토이 체험존 등 콘텐츠도 다양했다. 유니폼 전시존에는 주토피아 캐릭터가 새겨진 K리그 각 구단 유니폼이 걸려 축구를 잘 모르는 관람객도 발길을 멈추게 만들었다.
유튜브 채널 한그영그를 운영하는 전북 현대 커플 팬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유튜브 채널 '한그영그'를 운영하는 전북 현대 커플 팬이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전북현대 유니폼을 살펴보던 한 커플은 "팝업 소식을 듣고 이른 아침 전주에서 올라왔다"며 "지난해 K리그와 산리오캐릭터즈 협업 때처럼 이번 주토피아 협업도 다양한 연령대가 K리그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팝업스토어에 인형 키링과 주토피아 머리띠, 구단별 인형 유니폼 등 상품도 다채로워 만족스럽다"고 덧붙였다. 

각자 다른 구단을 응원하는 팬 커플도 눈에 띄었다. 포항스틸러스 팬이라는 강유빈씨(25)는 "남자친구는 수원삼성 팬인데 오늘 팝업스토어는 K리그 대통합 같은 분위기"라며 "내년에는 또 어떤 캐릭터와 협업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고 했다.
 
강유빈25·김남혁25씨가 K리그×주토피아 협업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홍승완 기자
K리그×주토피아 협업 제품을 둘러보고 있는 팬의 모습. [사진=홍승완 기자]

CU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 범위를 기존 프로야구에서 K리그까지 넓히면서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CU는 2025시즌 K리그 공식 트레이딩 카드, 도블 보드게임, 부루마블 K리그 한정판 등 K리그 아이템 3종을 업계 단독 출시하고, 전국 1만8000여 CU매장에서 판매한다.

이날 현장을 찾은 민승배 BGF리테일 대표는 "디즈니, K리그, 더현대, CU가 경계를 뛰어넘는 상상력 아래 하나의 공간에서 만났다"며 "이번 협업은 단순한 팝업스토어를 넘어, 콘텐츠·스포츠·소비가 하나로 연결되는 '경험의 허브'를 만들고자 하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민 대표는 이어 "CU는 앞으로도 다양한 브랜드와의 연결을 통해 다채롭고 창의적인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팝업스토어는 다음달 6일까지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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