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미 협상과 관련 "현재 실무급과 정치적 수준에서 하루하루 집중적인(intensive) 소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합의 타결에 가까워졌다가 무산된 적이 있는데 이번엔 다른가'라는 질문에는 "합의 혹은 협상 결과와 관련, 우리는 그러한 결과물이 가시권(within reach)에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앞서 EU는 지난 9일 미국과 이른바 '원칙적 합의'를 수일 내 체결할 수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으나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돌연 다음달 1일부터 30%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서한을 보내 긴장감이 커졌다.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았다는 추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서밋 행사에서 한 연설에서 "EU와 심각하게 협상 중이며 그들이 미국 기업에 (시장을) 개방한다면 관세를 낮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언급했다.
집행위는 앞서 이날 오전 회원국 표결에서 채택된 930억 유로(약 150조원) 규모 대미 보복관세안 세부 내용은 25일 관보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보복관세는 당장 시행되지 않으며 협상 불발 시 내달 7일부터 부과된다.
집행위는 이 조치와 별개로 추가적인 보복 조치는 내달 1일 전까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길 대변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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