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피 영업익 하향 전망… 키워드는 '실적'

  • 전달 추정치 대비 4.25%↓ 조정

  • 주가 오른 종목 '실적 확인' 필수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정부가 관세 발효시한을 다음 달로 연기하면서 시장의 관심이 '관세'에서 '기업실적'으로 이동하고 있다.

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03곳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2.25% 증가한 61조2772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1개월 전 추정치보다는 4.25% 하향 조정됐다.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아모레퍼시픽이다. 이 회사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8.6% 증가한 78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낸 기저효과로 증가율이 가장 가파르다. 

롯데관광개발 실적도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롯데관광개발의 2분기 영업이익을 357.9% 늘어난 270억원으로 추정했다. 한·중 관계 개선으로 방문객 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업종별로는 조선 업종이 2분기에 호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화오션은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영업이익이 257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HD현대미포(356.4%), HD한국조선해양(138.4%), HD현대중공업(132.1%), HD현대마린엔진(45.9%), 삼성중공업(36.4%), HD현대마린솔루션(21.7%) 등도 2분기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실적 추정치가 높아진 업종은 증권이다. 한국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6곳은 한 달 전보다 2분기 영업이익이 평균 10.9% 상향 조정됐다.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7.3% 증가한 3751억원으로 추정됐다. 한국금융지주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늘어난 4148억원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업 실적 추정치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 하향 조정돼 왔다. 그럼에도 주가지수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환율 등 거시 환경, 낮은 밸류에이션에 따른 저평가 매력 등으로 높아졌다. 이에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오른 업종, 종목은 높아진 주가 수준을 뒷받침할 실적 확인이 필요한 상황이다.

강기훈 신영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전체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추정치가 소폭 둔화되고 있으나 추세적인 하향 조정은 아닌 상황"이라며 "기존 주도 업종(기계, 조선, 화장품 등) 실적도 양호해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다시 모멘텀 상승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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