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쓰비시(三菱)중공업은 중국 저장(浙江)성 타이저우(台州)시에 위치한 산먼(三門) 원자력발전소 5·6호기용 순환수 펌프 4기의 공급 공사를 수주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수주를 계기로 중국 내 원자력 발전소용 펌프 시장에서 점유율 확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중국의 발전설비 제조업체인 둥팡전기(東方電機)와의 협업으로 추진된다. 둥팡전기가 원청사로서 전체 공사를 담당하고, 미쓰비시중공업은 펌프의 설계 및 제작을 맡는다. 계약 금액과 공사 기간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쓰비시중공업 측은 “필요 시점에 맞춰 납품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이미 산먼 원전의 1·2호기(운영 중), 3·4호기(건설 중)에 대해서도 순환수 펌프를 공급한 실적이 있다.
순환수 펌프는 터빈에서 배출된 증기를 냉각시켜 다시 물로 되돌리는 복수(復水) 계통에 사용되는 장비로, 원자로의 안정적인 운전에 필수적인 핵심 설비다. 미쓰비시중공업은 지금까지 글로벌 시장에 500기 이상의 순환수 펌프를 공급해 왔다.
한편, 미쓰비시중공업은 지난 3월 둥팡전기와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양사 협업에 따른 수주는 이번이 처음이다.
둥팡전기는 중국 국무원이 감독하는 중앙 국유기업인 중국둥팡전기그룹의 계열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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