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관세 협상을 주도하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내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 불참하는 대신 일본을 방문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베선트 장관의 한국 방문 가능성에도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베선트 장관이 ‘2025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의 ‘미국의 날’ 행사 참석을 위해 내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사카 엑스포는 참가국들이 돌아가면서 집중적으로 각국 전통과 문화를 선보일 수 있도록 국가별로 ‘내셔널 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로이터 통신은 베선트 장관이 오는 17∼18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릴 예정인 G20 재무장관 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앞서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냈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은 오는 8월 1일부터 25%의 관세가 적용될 예정이다. 일본에는 기존에 예고됐던 상호관세(24%)보다 1%포인트 상향 조정된 관세율이 통보됐다.
이에 일본은 강한 유감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자동차 관세 등 민감 분야 등에 대한 협상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베선트 장관이 예정대로 내주 일본을 방문할 경우 이를 계기로 한국을 방문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미국 측에서는 당초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8~12일 말레이시아에서 열리는 미·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확대 외교장관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등을 계기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무산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