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새벽, 경남 남해군 항촌 앞 해상에서 어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의 신속한 대응으로 승선원 10명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
사고는 오늘 오전 1시 41분경, 남해군 항촌항 남방 약 0.2해리 해상에서 30톤급 근해자망 어선 A호(모항 여수 국동항)가 좌초되면서 발생했다. 좌초 충격으로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침수가 진행된 A호는 현재 좌현으로 약 70도 기울어진 채 표류하고 있는 상태다.
신고를 접수한 여수해경은 즉시 경비함정 5척을 현장에 급파했으며, 사고 발생 1시간여 만에 승선원 10명을 모두 경비함정으로 옮겨 구조 작업을 완료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또한, 해경은 해양오염을 막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도 취했다. 사고 선박의 연료밸브와 에어벤트를 신속히 차단하여 약 5,000리터(25드럼)의 경유가 실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류 유출이나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며, 현재 해상교통 통제와 함께 잔존유 유출 등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현재 선박 손상 규모를 파악하고 추가 침수 및 침몰 가능성에 대비해 현장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더불어, 항해 중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 사고 원인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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