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부터 환호성…슈퍼스타 심킨 '백조의 호수'서 비상

  • 유니버설발레단과 호흡…국내 전막 공연 첫 출연

  • "철저한 준비…품격 보여줄 것"

  • 예술의전당서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다닐 심킨이 8일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
발레리노 다닐 심킨이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예술의전당&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과 유니버설발레단이 세계적인 발레리노 다닐 심킨(37)과 함께 클래식 발레의 진수 <백조의 호수>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다닐 심킨의 국내 전막 공연 첫 출연이다.
 
‘세계 유일의 3연속 540도 회전’으로 유명한 발레계 슈퍼스타 심킨은 8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품격을 강조했다. “백조의 호수는 테크닉보다 품격있게 춰야 하는 작품이죠. 전체적인 그림과 지그프리드 왕자란 캐릭터를 어떻게 표현하느냐가 중요해요.”
 
심킨은 “테크닉은 표현을 위한 기초다”라며 “회전을 몇 바퀴 도느냐보다 연기와 맞물려 회전을 어떻게 마무리할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막 공연 참여는 굉장히 큰 기쁨이다”라고 말했다. 9세부터 발레를 시작한 그는 빈 국립 오페라발레단, 미국 아메리칸발레시어터, 독일 베를린슈타츠발레단의 수석무용수를 거쳐 현재는 프리랜서로 전 세계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발레단에 소속돼 있지 않기 때문에 갈라 공연을 주로 소화하고 있다.

“전막 공연은 프리랜서 무용수에겐 의미있는 기회죠. 통상 일주일 전에 공연 장소에 와서 호흡을 맞추는데, 이번엔 철저하게 준비하려고 공연 2주 전에 한국을 찾았어요.”
 
다닐 심킨 사진예술의전당
다닐 심킨 [사진=예술의전당]

폭발적인 테크닉과 깊은 표현력 모두를 겸비한 심킨의 움직임에 연습부터 환호가 쏟아지고 있다고 한다. ‘하늘을 나는 무용수’란 수식어가 붙는 그는 높은 점프와 긴 체공 시간, 화려한 회전으로 소문난 테크니션이다. 연습을 진짜 공연처럼 임해, 그의 턴 하나하나는 유니버설발레단에 열정을 불어넣고 있다. 
 
심킨은 유니버설발레단의 <백조의 호수>가 매우 흥미롭다. “지그프리드 왕자가 오데트 공주를 따라서 죽음을 선택하면서 마무리되죠. 발레단의 버전에 따라서 새롭게 나를 찾는 노력이 필요해요. 유니버설발레단 버전에 맞는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요.”
 
그는 호흡을 맞추는 홍향기에 대해 “연약한 면과 강한 면을 동시에 갖는, 양면성을 지닌 발레리나다”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보편적으로 한국 무용수들이 굉장히 교육을 잘 받은 데다가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다”고 칭찬했다.
 
심킨은 2015년 뉴욕 조이스 극장과 2017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과의 협업 등 폭넓은 창작활동으로도 유명하다. 2021년에는 무용과 기술의 융합을 시도하는 스튜디오 심킨을 설립했다.

그는 발레의 미래를 봤다.

"발레란 예술이 지금까지는 무대란 한정된 공간을 중심으로 발전해왔다면 앞으로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예요. 새로운 장르, 새로운 장소, 새로운 방법으로 다양한 예술을 발레와 융합해서 혁명을 시작하고 싶어요. 새로운 혁명에서 제가 역할을 하고 싶네요.”
 
공연은 오는 7월 19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과 발레리노 다닐 심킨이 8일 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 단장(왼쪽)과 발레리노 다닐 심킨이 8일 서울 광진구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 2025 예술의전당&유니버설발레단 '백조의 호수' 기자간담회에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유니버설발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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