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범 김구 선생 76주기 추모식 엄수...'독립 위한 헌신 기억'

이종찬 광복회장·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명 참석

 

백범 김구 선생 [사진=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백범 김구 선생의 조국 독립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한 추모식이 엄수됐다.
 
26일 국가보훈부에 따르면 ‘백범 김구 선생 제76주기 추모식’이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사)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박유철) 주관으로 개최됐다.
 
추모식에는 전종호 서울지방보훈청장과 이종찬 광복회장, 각계 인사와 기념사업협회 회원, 독립유공자 유족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민의례, 추모식사, 추모사, 추모가,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1876년 황해도 해주에서 출생한 백범 김구 선생은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의병 활동과 계몽운동 등을 이끌었다.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로 체결되자 이준·이동녕 등과 함께 구국운동에 앞장섰고 1908년 독립지사 비밀 결사 조직인 신민회에 가입해 맹렬한 구국운동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 직후 중국 상해로 망명해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 경무국장에 선임된 이후 내무총장·국무령·주석 등을 역임하며 조국이 광복되는 순간까지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이끌었다.

선생은 8·15 광복을 맞아 환국한 뒤 통일된 완전한 자주 독립국가 건설을 위해 진력하다 1949년 6월 26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교장에서 흉탄에 맞아 서거했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이종찬 회장은 “독립투쟁 당시 백범 선생을 모시고 더불어 싸우셨던 애국지사는 이제 몇 분 남지 않으셨다. 날이 갈수록 독립의 역사는 잊혀가고 있다”면서 “백범께서 꿈꾸셨던 진정한 보수, 문화 강국을 이룩하자는 외침을 다시 우리의 소리로 대변하자. 진정한 보수가 있어야 진정한 진보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오늘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치신 김구 선생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의 피와 땀 위에 서 있다”며 “광복 80주년의 뜻깊은 해를 맞아 백범 김구 선생의 숭고한 독립정신을 깊이 새기며, 우리의 미래 세대를 비롯한 국민들이 애국선열들의 생애와 뜻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