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좁게 움직이며 숨을 골랐다. 지난 이틀간 이란-이스라엘 휴전 소식에 상승폭을 늘린 후 쉬어가는 흐름을 나타냈다. 이 와중에 엔비디아는 인공지능(AI)에 이어 로봇 시장에서도 강자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6.59포인트(0.25%) 밀린 4만2982.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02포인트(0.00%) 내린 6092.16, 나스닥종합지수는 61.02포인트(0.31%) 오른 1만9973.55에 각각 장을 마쳤다.
이란과 이스라엘 간 군사 충돌이 휴전으로 진정되면서 최근 급등했던 증시는 보합권에서 일단락됐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은 총 2.7% 올랐고 S&P500은 2.08%, 다우 지수는 1.84%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장중 한때 2만선을 재돌파하며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이 1.18% 올랐고 통신서비스는 0.5%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은 2.46% 급락했고 필수소비재와 임의소비재, 유틸리티도 1% 넘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1조 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기업들은 혼조 흐름이었다. 엔비디아는 4.33% 급등했고 구글도 2% 넘게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 브로드컴도 강보합이었다.
엔비디아는 이날 급등으로 시총이 3조7651억달러에 달하며 전 세계 시총 1위를 탈환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이날 연례 주주총회에서 AI 다음으로 로봇 기술이 엔비디아의 가장 큰 성장 기회라며 성장 기회가 여전히 많다고 강조한 점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엔비디아 주가 강세로 관련 산업에 온기가 확산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 뛰었다.
반면 테슬라는 3% 넘게 하락했고 아마존과 메타플랫폼스는 약보합이었다. 테슬라는 유럽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5개월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약세다.
미국 군사 무인기(드론) 제조업체 에어로바이런먼트는 최근 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21.55% 급등했다.
영국에 본거지를 둔 글로벌 에너지 기업 BP는 에너지 메이저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추정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75.2%로 하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0.72포인트(4.12%) 내린 16.76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