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작전명 '미드나잇 해머'…"벙커버스터 14발 투하"

  • 미국 국방장관·합참의장 22일 합동 브리핑

  • ​​​​​​​"이란 핵 프로그램 완전 파괴…수개월 준비"

  • "B-22 7대 동원…벙커버스터 첫 실전 사용"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AP·연합뉴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 [사진=AP·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포르도 등 이란 내 핵시설 3곳을 공습한 작전명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새벽의 망치)라고 밝혔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22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펜타콘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공습을 수개월 준비했고, 최고사령관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확한 명령 아래 이뤄진 놀랍고 압도적인 성공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이란 군대를 목표로 하지 않았다"며 이란의 '레짐 체인지'(정권 교체)를 겨냥한 공격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란에 여러 대화 채널로 협상 기회를 주고 있다"며 확전(擴戰)에는 선을 그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댄 케인 합동참보본부 의장은 극비리에 진행돼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이번 작전의 이름을 '미드나잇 해머'(Midnight Hammer·새벽의 망치)라고 밝혔다.

케인은 이날 "작전 내내 우리는 놀라움이란 요소를 유지했다"며 미군의 스텔스 B-2 폭격기를 이용해 벙커버스터(GBU-57)를 처음 실전에 사용한 것을 공식 확인했다. 

그는 "B-2 폭격기 7대로 구성된 편대에 승무원이 2명씩 탑승해 18시간 동안 최소한의 통신만을 유지한 채 동쪽으로 이동했다"며 동부 시간으로 21일 오후 5시쯤 미 잠수함이 에스파한의 주요 인프라 목표물을 향해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20기를 발사하는 것으로 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군은 여러 가지 기만 전술을 사용했고 5세대·4세대 전투기가 적 전투기와 지대공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폭격기 편대를 보호하기 위해 전개됐다"고 했다.

그는 오후 6시 40분쯤 편대 선두에 있던 B-2가 포르도 내 첫 번째 목표 지점에 벙커버스터 2발을 투하했다고 밝혔다. 케인은 "총 14발의 벙커버스터가 2개의 목표 지역에 투하됐다"며 이란 내 핵시설 3곳에 타격이 이뤄진 시간은 오후 6시 40분부터 7시 5분까지 약 25분 동안이라고 했다. 

이 과정에서 "이란의 전투기는 비행하지 않았고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도 작전 내내 우리를 탐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이란의 방공망이 사실상 무력화한 상태였던 것으로 추측된다.

3만 파운드 분량의 벙커버스터 14발이 대량으로 투하된 가운데, 케인은 "이 무기가 실전에 사용된 첫 사례"라고 밝혔다. B-2 역시 9·11 테러 직후에 이어 역사상 두 번째로 장거리 임무를 수행했다고 한다.

이번 작전에는 B-2, 5세대·4세대 전투기 편대, 공중 급유기 등 125대 이상의 미국 항공기가 참여했다. 케인은 "이번 작전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미국 군대의 능력과 전 세계적인 도달 범위를 보여주고 있다"며 "이 임무를 가능하게 한 장병들에게 깊은 자부심을 느낀다. 그들의 기술과 규율, 그리고 팀워크가 이 작전을 가능하게 했다"고 말했다. 

또 "여전히 많은 우리의 자산이 공중에 있고 수백 명의 병력이 배치된 상황"이라며 "전투원들이 안전하게 귀환할 수 있도록 기도해달라. 우리는 지역 내 이익을 방어하기 위해 항상 준비돼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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