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영TV가 공개한 문서는 양국 간 분쟁 종식을 위한 초기·비공식 MOU다. 적용 대상은 상업 선박이며 군함은 제외됐다. 이란이 오만과 협력해 해협을 지나는 선박 흐름을 관리하고, 미국의 병력 철수와 봉쇄 해제를 실제로 확인하는 ‘가시적 검증’을 거치는 방안도 담겼다.
문서에는 최종 합의가 60일 안에 이뤄질 경우 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로 추인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란은 해협 운항 정상화를 협상 카드로 제시하면서도, 미국의 조치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조건을 붙인 셈이다.
미국은 곧바로 선을 그었다. 백악관은 이란 국영TV의 공개 내용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해당 MOU는 완전한 조작”이라고 밝혔다. 이란 정부의 별도 공식 성명은 확인되지 않았다. 국영매체가 협상 조건을 공개한 형식이지만, 백악관은 문서 자체의 신뢰성을 부인했다.
다만 핵과 제재 문제는 별도 협상안에서 거론되고 있다. CBS뉴스는 지역 당국자 2명을 인용해 논의 중인 다른 문건에 60일 휴전 연장, 전선의 군사작전 종료, 이란의 핵무기 비보유 재확인, 농축우라늄 재고 처리 등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TV가 공개한 호르무즈 관련 MOU와는 별개다.
시장은 민감하게 움직였다. 이란 국영TV의 공개 내용과 협상 기대가 맞물리며 국제유가는 약 5% 하락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27일 브렌트유는 배럴당 94.29달러,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88.68달러에 마감했다. 해협 운항 재개 기대가 공급 차질 우려를 일부 낮춘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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