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 가전 수익성 1조원 이상 격차…삼성, 하반기 반등 노려

  • LG, B2B·구독·공조 성장에 2분기 영업익 1조1411억원

  • 삼성, 원가 부담에 적자…폴더블·HVAC로 반등 모색

서울 한 LG전자 매장 모습 사진LG전자
서울 한 LG전자 매장 모습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TV·생활가전 사업이 올해 2분기 비슷한 매출을 거두고도 수익성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LG전자는 기업간거래(B2B)와 구독 및 냉난방공조 사업이 이익을 뒷받침한 반면 삼성전자는 부품 원가 상승 부담으로 적자 전환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생활가전(HS)·미디어엔터테인먼트(MS)·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의 2분기 합산 매출은 14조9164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조1411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VD)·디지털가전(DA)사업의 매출은 14조5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늘었다. 영업손실은 100억원으로 1분기 200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두 회사의 해당 사업 매출 차이는 4164억원에 그쳤다. 영업손익 격차는 약 1조1500억원으로 벌어졌다.

다만 양사의 사업 범위가 완전히 같지는 않다. LG전자 실적에는 데이터센터 냉각과 상업용 공조 등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가 포함된다. 삼성전자 VD·DA 실적에는 헬스·의료기기 사업이 들어가 있어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

LG전자는 프리미엄 생활가전과 TV 판매 확대에 더해 B2B와 구독 사업의 성장이 수익성을 뒷받침했다. 품질과 원가 및 공급망 개선 효과도 반영됐다.

2분기 LG전자 B2B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 증가한 6조5000억원이다. 구독 사업 매출도 5% 늘어난 6600억원을 기록했다.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의 상반기 수주액은 6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 등으로 적자를 냈던 TV 사업도 흑자로 돌아섰다. 올레드와 QNED 등 고부가 제품 판매와 웹OS 기반 플랫폼 사업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와 AI 가전 판매를 늘리며 매출을 방어했다. 계절적 에어컨 수요와 대형 스포츠 행사에 따른 TV 판매 확대도 외형 성장에 기여했다.

다만 메모리를 비롯한 주요 부품 가격과 사업 비용이 오르면서 매출 증가가 이익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국 일부 생활가전과 TV 사업을 정리하는 등 생산·판매 거점 효율화 비용도 영향을 미쳤다.

2분기 기준 해당 사업의 영업이익률은 LG전자가 약 7.7%, 삼성전자가 약 -0.1%로 집계됐다.

삼성전자 DX부문은 하반기 갤럭시 Z8 시리즈와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VD사업부는 삼성 TV 플러스와 광고 및 운영체제 라이선스 사업을 키우고 DA사업부는 히트펌프와 중앙공조 등 HVAC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과 인공지능 전환 투자도 이어간다. 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 로봇 조직을 신설하고 제조 현장의 AI 자율공장 전환과 차세대 폼팩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DX부문의 상반기 매출은 100조7000억원으로 처음 100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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