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이 최근 국내 언론과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는 '시진핑 실각설'에 대해 "전혀 확인되지 않은 엉터리 가짜뉴스"라고 지적했다.
전 소장은 2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중국 지도자 실각설이 엉터리인 3가지 이유와 팩트체크' 제하의 칼럼을 통해 "시진핑 실각설은 군부 숙청, 건강 문제, 경제 불황, 인민일보의 태도 변화 그리고 외부 요인 등 여러 배경에서 비롯된다"면서 "하지만 이런 주장들은 신뢰도에서 한계가 있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짜뉴스)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전 소장은 △시진핑의 당·정·군에 대한 장악력 △서방 언론의 침묵 △최근 이뤄진 시진핑과 외국 정상 간 회동 등에 비춰볼 때 시진핑 실각설은 신뢰도에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우선 시진핑의 당·정·군에 대한 장악력 측면에서 보면, 2013년 시진핑 집권 이래 13년이 지났는데 군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설명이다. 만일 군을 장악하지 못했다면 3기 집권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소장은 "서방의 군대는 국민의 군대지만 중국 인민해방군은 공산당의 군대"라면서 "당을 장악했다는 것은 군대를 장악했다는 말이다. '중국의 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서방 정보기관과 언론이 시진핑 실각설 관련해 어떠한 보도도 내지 않고 있는 것도 시진핑 실각설이 가짜뉴스에 불과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전 소장은 "만약 이런 사태가 있다면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초대형 사건"이라면서 "이를 미국, 유럽, 일본 등 서방 정보기관과 언론들이 모르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한국에 퍼지고 있는 중국 지도자의 실각설은 중국의 폐쇄적 정치 체제와 정보 통제로 인해 추측이나 루머에 기반하는 '썰'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또 실각설이 쏟아진 6월에도 시진핑은 외국정상들과 교류를 이어갔다. 시진핑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있었던 지난 16일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카자흐스탄을 방문해 G7에 견제구를 던지며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했다.
이 기간 시진핑은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졌고 귀국 후에는 곧바로 방중한 뉴질랜드 총리와도 회동했다.
이에 앞서는 관세 협상을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4일 취임한 이재명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다. 전 소장은 이에 대해 "국내에서 실각의 위험이 있는 상황이라면 해외출장을 간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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