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성인 남녀 250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 결과 이 대통령 취임 첫 주 국정수행 지지도에서 응답자 58.6%가 '잘함', 34.2%가 '잘 못함'이라고 응답했다. ‘잘 모름’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7.2%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대선은 거대한 이벤트다. 정권이 새로 출발한 컨벤션 효과가 있다"며 "1호 법안인 3대 특검법(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법)도 국민에게 박수를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당권에만 욕심이 많다. 이 때문에 정당처럼 보이지 않아 상대적으로 민주당과 이 대통령이 훌륭하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의 지지도는 역대 대통령의 첫 국정수행 지지도와 비교해 윤석열 52.1%, 박근혜 54.8% 전 대통령보다 높았고, 문재인 81.6%, 이명박 76.0% 전 대통령보다는 낮았다. 박 평론가는 문 전 대통령 지지도가 가장 높았던 이유로 "박 전 대통령 탄핵 이후여서 촛불혁명 영향이 컸다”며 “당시에는 탄핵의 이유가 정치적 문제가 아닌 비리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9.9%로, 직전 조사 대비 1.9%p 올라 과반에 가까운 지지율을 기록했다. 양당 간 지지도 격차는 19.5%p로 전주 대비 6.3%p 더 벌어졌다. 리얼미터는 "이 대통령 취임 기대감 효과, 민생 정책 추진, 검찰 개혁 등으로 지지층이 결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30.4%로 같은 기간 4.4%p 하락했다. 박 평론가는 "국민의힘이 제1야당으로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며 "모두가 당권 싸움을 하고 있어 야당에 대한 국민의 실망감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은 정권 교체에 성공한 정당이고, 협치와 민생에 대해 얘기하면서 전향적 비전을 보여주고 있다"며 "국민의힘은 실패한 정당으로 말로만 반성하지 행동으로 반성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국민도 다 안다"며 "새로운 당 대표가 전권을 갖고 개혁해야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은 6.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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