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이 인공지능(AI) 기술과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I/O 2025)에서 공개된 내용을 되짚는 것으로, 검색, 앱, 운영체제(OS), 하드웨어 전반을 제미나이 기반으로 재편하며 생성형 AI 주도권 회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0일 구글 코리아는 강남구 사무실에서 '제미나이 워크숍' 행사를 열고, AI 생태계 전환 방향을 공개했다.오늘 현장에서는 1500페이지 문서를 분석해주는 '제미나이 2.5 프로'와 멀티모달 AI 비서인 '프로젝트 아스트라' 등이 소개됐다. 프로젝트 아스트라는 카메라로 실시간 상황을 인식하고 사용자 질문에 즉시 대응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구글은 글로벌 검색 시장에서 90%에 육박하는 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지만, 생성형 AI 시장에서는 점유율 13.4%로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 코파일럿에 뒤쳐진 상황이다. 이번 리마인드 행사는 기술 시연, 체험 중심으로 구성돼 이용자들의 제미나이 이해도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새롭게 소개된 내용은 제미나이 라이브다. 이는 앱을 통해 iOS 및 안드로이드 환경에서 이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사용자는 휴대폰 카메라로 찍은 실시간 영상을 제미나이와 공유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제미나이 딥 리서치 기능도 소개됐다. 기존 프롬프트 방식 외에 파일 업로드 기능이 추가돼 수백, 수천 페이지 분량의 PDF 파일이나 정책 자료 등을 직접 업로드하고 이를 기반으로 보고서 분석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영상 관련 기능도 눈길을 끌었다. 구글의 최신 텍스트-영상 AI 모델인 '비오'는 사용자가 텍스트 프롬프트를 입력하면 1~2분 내에 현실감 있는 영상을 생성해준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영상 생성 도구 '플로우'는 8초 분량의 영상을 동일한 장면 느낌을 유지하면서 계속 연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텍스트 프롬프트, 참고 이미지, 이모티콘 등 다양한 파일을 활용해 영상을 각색할 수 있으며, 구글 검색창에 '구글 플로우'를 검색하여 접속하면 다양한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제미나이를 활용한 연세대학교 학생들의 과제 수행 결과물 발표도 이어져, 실생활에서의 제미나이 활용 사례가 공유됐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