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각 사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오는 24일부터, 티빙은 내달 1일부터 국내 이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공유 금지 정책을 시행한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동일 가구 내 기기에서만 콘텐츠를 볼 수 있다. 별도 장소에서 이용하려면 비용 지불을 추가로 해야 한다. 티빙도 오는 30일까지 기준 기기를 등록해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등록 외 기기 티빙 접속 시 차단된다.
이에 통신사들은 자사 요금제에 OTT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거나, 부가서비스 가입을 유도해 가격 부담을 낮추려는 고객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통신사별로 제공하는 OTT 부가서비스의 할인율은 다소 차이가 있으며 일부 상품은 번들 서비스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우선 KT의 OTT 부가서비스를 살펴보면 OTT 단품으로 보는 경우 1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었다. 예컨대 넷플릭스에 가입해 프리미엄 요금제를 이용한다면 월 1만7000원을 지불해야 하지만 KT 부가서비스를 통해 가입한 소비자는 월 1만6000원만 내고 동일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KT 제휴 서비스로 티빙 프리미엄 요금제를 선택하면 월 1만7000원을 내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무료로 마실 수 있다. 마찬가지로 디즈니플러스 프리미엄 요금제도 KT 부가서비스로 결제할 경우, 월 1만3900원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를 함께 제공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도 부가서비스 '유독'을 통해 OTT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월 500원 낮은 가격에, 디즈니플러스와 티빙은 각각 5%와 10% 할인해준다.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프리미엄을 합친 요금제도 선보이면서 OTT 가격 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 상품의 경우 유튜브 프리미엄과 넷플릭스 프리미엄을 합한 본래 가격(3만1900원)보다 6100원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이 결합 상품은 12개월 약정 상품으로 약정 기간 내 해지 시 할인 반환금이 청구되는 단점이 있다.
SKT도 'T우주패스'로 다양한 OTT 할인 상품을 내놓고 있다. 가령 우주패스 넷플릭스, 웨이브 콘텐츠 팩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을 선택할 경우 각 서비스를 개별적으로 이용할 때보다 2900원 싸게 이용할 수 있다. 디즈니플러스프리미엄(1만3900원) 우주패스를 통해 이용하면 정가보다 약 2090원 저렴하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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