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교역 충격에 원화·위안화의 연동성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위안화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만큼 향후 원화 역시 그 흐름에 크게 좌우될 수 있다고 한국은행은 지적했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계수는 약 0.6으로 두 통화 간 연동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기(2018년 4월~2019년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기(2022년 2월~2023년 4월) △트럼프 2기 당선 전후 시기(2024년 10월 이후)에 상관계수가 높게 측정됐다.
오경헌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높은 동조화의 배경에는 미 달러와의 공통 영향, 양국 경제의 높은 연계성, 근접한 경제 권역의 통화들이 한 묶음으로 거래되는 외환시장의 거래 관행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와의 통화 동조화를 국가별로 분석한 결과, 원화는 동조화 계수가 0.31로 33개국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는 2020년 이후 구조적으로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8~2019년 미·중 무역갈등과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한·중 무역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표=한국은행]
조상흠 과장은 "2024년 이후 동조화 계수는 장기평균을 밑돌았으나 최근 장기평균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트럼프 2기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인해 중국과 한국 모두 높은 교역 충격에 노출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원화는 절하(환율 상승) 국면에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지만, 절상(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이는 양국 통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추세적 동반 약세, 한·중 간 글로벌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관계, 한국의 자유변동환율제도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양국 통화는 동조화 기간이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다. 2023년 12월 이후 기간은 동조화 국면으로 식별됐다.
조 과장은 "양국 통화 간 동조화 특징과 위안화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원화는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며 위안화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이 16일 발표한 'BOK 이슈노트: 최근 원화와 위안화의 동조화 배경 및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8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원화와 위안화의 상관계수는 약 0.6으로 두 통화 간 연동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트럼프 1기 미·중 무역갈등기(2018년 4월~2019년 9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기(2022년 2월~2023년 4월) △트럼프 2기 당선 전후 시기(2024년 10월 이후)에 상관계수가 높게 측정됐다.
오경헌 한은 국제금융연구팀 과장은 "높은 동조화의 배경에는 미 달러와의 공통 영향, 양국 경제의 높은 연계성, 근접한 경제 권역의 통화들이 한 묶음으로 거래되는 외환시장의 거래 관행 등 구조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기별로 살펴보면 원화·위안화 간 동조화는 2020년 이후 구조적으로 다소 약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2018~2019년 미·중 무역갈등과 2020년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따라 한·중 무역비중이 줄어든 영향이다.

한편 원화는 절하(환율 상승) 국면에서 위안화와의 동조화가 강화되지만, 절상(환율 하락) 국면에서는 동조화가 약화되는 비대칭성이 나타났다.
이는 양국 통화의 미 달러화에 대한 추세적 동반 약세, 한·중 간 글로벌 수출시장에서의 경쟁 관계, 한국의 자유변동환율제도 등에 주로 기인했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아울러 양국 통화는 동조화 기간이 탈동조화 국면보다 길게 지속되는 특징을 보였다. 2023년 12월 이후 기간은 동조화 국면으로 식별됐다.
조 과장은 "양국 통화 간 동조화 특징과 위안화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점을 고려하면 향후 원화는 위안화의 흐름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며 "미·중 무역갈등의 전개 양상을 예의주시하며 위안화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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