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해킹 여파에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깜짝 수익

  • 번호이동 수수료 받는 KTOA, 5월 수수료 수입만 6억원대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인증 대리점 [사진=연합뉴스]

SK텔레콤(SKT) 유심칩 해킹 여파로 번호이동이 급증하며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깜짝 수익을 거뒀다. 

1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통신 번호이동 건수는 전년 동월(69만954건) 대비 35% 증가한 약 93만건에 달했다. KTOA는 최소 6억60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산됐다. 

현행 약관에 따르면 번호이동 수수료는 건당 800원으로 가입자를 새로 유치한 통신사가 번호이동 중립기관인 KTOA에 이를 지급한다. 

가입 기준 90일 이내 통신사를 옮길 경우 후 통신사업자는 KTOA에 2800원의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KTOA는 이 중 부가가치세와 기존 통신사에 지급하는 금액을 제외하고, 건당 약 707원을 수수료로 가져간다. 

SKT 해킹 사태 이후 KT와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 수는 54만명을 넘어섰다. SKT 해킹이 처음 알려진 4월 22일 이후 번호 이동 수수료를 가장 많이 낸 통신사는 KT(30만1528건)로 약 2억4000만원을 KTOA에 이동 수수료로 지급했다. 같은 기간 LG유플러스로 이동한 가입자는 24만6585명에 달하며 총 1억9700만원을 KTOA에 수수료로 냈다. 

알뜰폰 사업자들이 낸 수수료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지만 90일 이내 번호이동 가입자가 몰려 수수료 2800원을 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KTOA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간 이동 건수는 29만8327건으로 전달(21만0536건)대비 42% 증가했다. 

지난 5월 이동전화 이동 건수는 93만3509명으로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이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해킹 사고가 발생하기 전인 지난 3월 52만5937명에 비해 약 77% 증가한 것이며, 지난 2014년 10월 단통법 시행 이후 최대 규모로 파악됐다. 지금까지는 2015년 1월 75만6654건이 가장 큰 규모였다.

통신업계는 단통법 폐지와 함께 SKT의 신규 영업 재개도 임박하면서 번호 이동 건수는 당분간 더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번호 이동 건수는 629만5188건으로, KTOA의 수수료 수익은 약 44억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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