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첫 외교 무대] 내주 G7 정상회의 참석…美·日 회담 가능성

  • 트럼프·이시바 통화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

  • 한·미 정상 간 관세 협의·안보 논의 진행 전망

  • 비상계엄 후 중단된 한·일 '셔틀 외교' 복원도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주식시장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현장 간담회에서 참석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면서 첫 다자 외교 무대에 오른다. 취임한 지 열흘여 만에 미국, 일본 등 주요국 정상과 회담할 것으로도 예상되면서 대선 과정 때부터 강조해 온 '실용 외교'를 구체화할 기회가 될 전망이다. 

1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오는 15∼17일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리는 주요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특히 이 대통령이 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회원국 정상과 회담을 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이 대통령을 이들 정상과 전화 통화로 이른 시일 내에 직접 만나 현안을 논의하자는 데 공감한 상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 동맹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고, 한·미 간 관세 협의에 대해 양국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합의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구체적으로 한·미 통상 당국 간 '줄라이 패키지(July Package)' 논의 마감 시한인 7월 8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양국 정상회담 성사를 통해 협의의 향방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분야는 물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등 안보 분야까지 합한 '원스톱 쇼핑'을 거론한 만큼 이에 대한 대화도 이뤄질 수 있다. 

이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총리와 통화하면서는 성숙한 한·일 관계를 만들고,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양국 국민 간 활발한 교류를 바탕으로 당국 간 의사 소통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되면 양국 간 '셔틀 외교' 복원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가 열린 라오스에서 이시바 총리와 만나 '셔틀 외교'에 합의했지만 그해 12월 비상계엄 선포로 사실상 외교 활동이 중단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 정상뿐만 아니라 다른 G7 회원국 정상과도 회담 또는 환담 등 방식으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을 가능성도 있다.

캐나다는 G7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정상 외에도 이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 루이스 이나이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등을 이번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정부가 출범하고 나서 EU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당선 축하 메시지가 오고 있다"며 "유럽 주요 정상들과 G7에서 만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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