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은 "외교는 국가의 생존뿐만 아니라 국민의 매일매일의 삶에 다가온 민생에 직결된 문제"라고 밝혔다.
박 차관은 12일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과거의 관성과 답습의 유혹을 이겨내고 상황을 주도하는 유연한 외교적 옵션을 강구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국이 급변하는 정세 속에서 복합위기의 상황에 직면해 있다"면서 "이런 상황이 외교부 동료들의 비상한 각오와 대처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직이 대한민국이라는 위대한 민주공화국에 헌신하는 작은 민주공화국처럼 작동하기를 소망한다"며 "무엇보다 우리는 의사결정 과정에서 대화와 토론이라는 민주적 요소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박 차관은 "지시보다 집단 지성을 통해 논리적으로 탄탄한 정책이 형성되어야 한다"며 "토론에 있어 직원들이 상급자나 동료의 눈치를 살펴 동조하거나 너무 예의를 차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회의 때 의견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중략) 지적으로 게으른 사람"이라면서 "상명하복은 정책의 이행 과정에서나 중시돼야 할 차후의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직원들에게 '품성', '유연하고 전략적인 사고', '사회 변화에 대한 이해'를 갖출 것도 당부했다. 박 차관은 외교관으로서 느끼는 잦은 이사와 재정착의 어려움에 대해 공감을 표하면서 "직원이 업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작은 변화라도 만들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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