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방 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건설 역량 미숙함을 지적하고, 장비 현대화 수준 제고를 지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 위원장이 전날 평안북도 구성시 병원 건설장을 방문해 진척 상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인민군대의 수많은 건설 역량이 투입되고 그들의 혁명적 열의 또한 날로 비등되고 있지만, 건설 조직과 지휘의 비전문성과 미숙성으로 하여 시공 역량 이용의 효율성이 응당한 높이에서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거창한 대건설의 활기찬 전진을 위해서는 기능공 양성을 기본으로 하는 건설 역량의 질적 강화를 위한 국가적 대책을 시급히 따라 세워야 한다"며 "각급 단위 건설 부문 일군들의 실무 능력을 제고하기 위한 집중 강습을 조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살림집이나 산업 건물과 달리 병원은 하부 구조의 말단으로부터 의료 설비와 기구에 이르기까지 기술적으로 호환돼야 할 기능성 건물인 것만큼 설비 조립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튼튼히 꾸리는 것이 관건적 문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전문화된 '의료설비조립사업소'를 신설하고, 건설 기계화 비중과 장비 현대화 수준을 높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현지 지도에는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인 조용원, 리히용과 당 중앙위원회 부장인 김재룡, 김용수 등이 함께했다.
김 위원장이 지방 건설 현장을 찾은 것은 지난 2일 평양 외곽 강동군의 병원 공사 현장을 돌아본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10년간 매년 20개 시군에 현대적인 공장을 건설한다는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방 발전 정책의 범위를 병원과 과학기술보급거점, 양곡관리시설 등으로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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