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제2의 IMF 위기…국정 제자리 잡도록 모든걸 걸고 뛰겠다"

  • 기자간담회…오는 23~24일 인사청문회 예상

  • "새 정부 임명 장·차관 없어…모든 공직자가 힘과 지혜 모아야"

  • 반미주의자 의혹에 "美 변호사 자격 있어"

  • "국민추천제, 민주주의 확대 과정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가 10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는 "IMF(국제통화기금)보다 더한 제2의 IMF 위기"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모든 국정이 제자리를 잡도록 제 모든 걸 걸고 뛰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10일 서울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선진국 안착이냐, 탈락이냐가 향후 6개월에서 1년 내에 국가의 방향과 진로가 결정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일 김 후보자의 총리 지명 이후 열리는 첫 공식 행사다.

이어 "현재 정부의 장·차관 분들이 계시지만, 아직 새 정부에서 임명한 장·차관 없이 대통령의 리더십만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모든 공직자가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자는 "국무총리는 대통령의 국정 방향을 풀어가는 정부의 참모장, 국민에게 성실한 설명 의무를 다하는 대국민 참모장"이라며 "인준 전이지만 국정 공백이 없도록 비상경제대책과 물가 대책 등에 대해 미리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문절차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한 점 의혹이 없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언론의 자유롭고 철저한 신상 검증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반미주의자 의혹에 대해 "저는 동년배 중 해외여행 자율화 이후 비교적 해외 경험을 빨리, 많이 한 편에 속한다"며 "미국에서 다양한 공부를 했고, 전임 총리(한덕수 전 총리)와 같은 학교(하버드대)를 다녔고, 미국 헌법에 관심이 있어 미국 변호사 자격도 가졌다"면서 이를 일축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정부라면 대통령께서 물가 문제를 제기하면 정부 모든 부처가 나서 후속대책을 논의하는 게 정상일 텐데 신속하게 돌아가는 상황은 아니다"라면서 "오늘 내일에라도 국무총리실 차원에서 준비할 수 있는 물가대책 간담회를 열어 토론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아울러 주요 부처 장·차관, 공공기관장 후보를 국민에게 추천받겠다고 밝힌 '국민추천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 확대 과정을 감안하면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검증 결과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겠지만 그런 절차 자체가 의미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생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총리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와 총리 임명 동의안에 대한 국회 표결을 거쳐야 한다. 단계별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청문회는 오는 23~24일로 예상된다. 여대야소 상황인 만큼 국회 표결 절차가 끝나고 김 총리 후보자가 최종 임명되는 시점은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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