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통일한마당'...유학생과 청년, 평화를 노래하다

  • 동아대, 다문화·언론·교육 융합으로 통일 공감대 확산

  • 10개국 유학생 참여...퍼포먼스와 학술회의로 평화 메시지 전달

동아대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단은 9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2025 유학생과 함께하는 통일한마당 및 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박연진 기자
동아대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단은 9일 부산 코모도호텔에서 ‘2025 유학생과 함께하는 통일한마당 및 학술회의’를 개최했다[사진=박연진 기자]


“서로 말은 달라도,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같았다.”

한복을 입고 한국 노래에 맞춰 춤을 춘 중국 출신 유학생들의 무대를 지켜본 한 참가자의 말이다.

6·25 전쟁 발발 75주년을 앞두고 열린 이 공연은 언어와 국적을 초월해 평화의 메시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동아대학교 영남권 통일교육선도대학 사업단은 9일 부산 코모도호텔 오륙도홀에서 ‘2025 유학생과 함께하는 통일한마당 및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행사는 동아대 다문화연구소, 국제전문대학원, 한중국제교육협회, 글로벌미디어연합이 공동 주관했다.

이번 행사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유학생과 청년세대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언론과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오전 11시에 시작된 ‘통일한마당’에서는 10개국 유학생 40여 명이 전통의상과 자국 언어, 문화를 담은 퍼포먼스를 통해 ‘화합과 평화’라는 주제를 표현했다.

무용, 노래, 댄스가 어우러진 무대는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참가자들의 진심이 녹아든 감동의 장으로 완성됐다.

한 참가자는 “공연을 통해 분단의 역사와 통일의 필요성을 깊이 체감할 수 있었다”며 “평화를 바라는 마음은 세계 어디서나 통하는 공통의 감정임을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에 이어 진행된 학술회의에서는 ‘글로벌 통일을 향한 교육과 미디어의 역할’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섰다.

예만기 글로벌미디어연구소장은 “언론은 정보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통일 담론을 국제사회에 연결하는 중개자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글로벌 차원에서의 통일 커뮤니케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멍칭쥔 한중국제교육협회 상해지회장과 관욱민 영산대 외래교수는 한중 교육 협력의 구체적인 가능성과, 장기적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통일교육의 모델을 제시했다.

행사를 기획한 황기식 사업단장은 “청년과 유학생이 함께 참여하는 이 무대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다문화사회 속 평화교육의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분단 80년을 향해가는 지금, 교육과 언론이 더욱 적극적으로 통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발표와 토론에 그치지 않고, 유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각자의 언어와 문화로 평화의 의미를 풀어낸 데 큰 의미가 있다.

통일을 바라보는 외국인 청년들의 시선을 담아냄으로써, 교육의 외연을 넓히고 통일 담론의 다층적 접근을 실현했다는 평가다.

중국 출신 유학생은 “이 무대에 서기 전까지는 통일을 한국의 일이라고만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 안에 세계와 연결된 평화의 가치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이 경험이 앞으로 더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유학생은 “분단의 역사를 처음 알게 되었고, 그 속에서 우리가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는 것도 깨달았다”고 전했다.

동아대 사업단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다문화 기반의 통일교육 콘텐츠 개발 △언론 및 교육기관과의 협력 강화 △ 차세대 글로벌 리더 대상 평화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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