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학자' 전우용이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제기된 개집·개수영장 논란에 대해 풍수적 이유로 만든 비보시설로 보인다는 견해를 내놨다.
전우용은 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서울 동대문의 원 이름은 '흥인지문'이다. 한양도성의 8문 중 나머지 7개의 이름은 숭례문, 돈의문, 숙청문 등 세 글자지만, 동대문만 네 글자"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동쪽이 낮은 서울의 '풍수적 결함'을 보완하기 위해 한 글자를 더 넣었다는 건 이제 상식이다"라며 "풍수상의 결함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를 '비보'라고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전우용은 "현대의 합리적 관점으로는 중세인들의 비합리적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무속 정권 3년 간의 패악질도, 현대의 합리적 관점으로만 해석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윤 전 대통령이 머문 한남동 관저시설을 두고 여당 일각에서는 여러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수조시설을 놓고 반려견에 대한 사랑이 각별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개수영장을 지은 것 아니냐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관저 개수영장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이 시설은 외부 방문 때 야외 행사 시 조경용으로 사용할 목적으로 만든 수경시설"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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