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복잡해지는 시공 환경 속에서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건설산업 안전 강화와 품질 확보에 대응 가능한 콘크리트 및 혼화제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이사)
건설 소재 전문기업 실크로드시앤티가 안전과 품질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건설산업에 인재 양성이라는 해법을 제시하고 나섰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지난 9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기술연구소에서 '실크로드 기술 아카데미'를 열고, 콘크리트 및 혼화제 전문 교육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첫날 개강식에는 건설·화학 분야 전공자와 업계 관계자 등 총 61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는 “롯데건설·롯데케미칼 등과 차세대 EPEG 혼화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업계 선두 그룹과 공동 연구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6주 과정의 이번 아카데미는 한양대학교 에리카 캠퍼스 라이즈(RISE) 지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진행한다. 이론뿐 아니라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실무 교육, 최신 건설 트렌드, 글로벌 이슈까지 폭넓게 다룬다. 특히 탄소 저감 및 내구성 강화와 같은 콘크리트 분야의 핵심 현안을 중심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했다. 첫날 강의에는 '경제 읽어주는 남자'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교수(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를 비롯해 홍건호 한국콘크리트학회장, 타니 쌩랏 주한태국대사 등 국내외 명사가 강연자로 참여했다.
박혁호 실크로드시앤티 대표는 “베트남 혼화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하고 있다”면서 “방콕 외 지역에서 건설 수요 환경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되는 태국으로도 시장을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크로드시앤티는 최근 친환경 고성능 혼화제(UHP)의 기술 개발과 적용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혼화제는 물 사용량을 최소화해 시멘트 소비를 줄이면서도 콘크리트의 강도와 내구성을 크게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이다. 특히 콘크리트에 추가적인 재료 첨가 없이 최적의 배합으로 콘크리트 생산 비용과 탄소 배출량을 낮추는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국내외에서 경쟁력을 가진다는 설명이다. 해당 기술은 국내외에서 인정받아 유럽 시장으로의 수출도 진행 중이다.
박 대표는 "양질의 천연 골재가 고갈돼 골재 품질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콘크리트의 내구성 및 작업성 향상을 위해서는 성능이 향상된 초고성능 혼화제가 필수 요소"라며 "탄소 중립과 환경 기준이 엄격한 유럽에서도 인정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콘크리트 품질 관리 기준을 강화하는 등 업계 전반의 규제가 엄격해지고 있어 혼화제 기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실크로드시앤티는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실크로드시앤티는 이번 기술 아카데미 수료자들에게 채용 기회를 제공하고, 우수 수료생에게는 별도의 포상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회사는 장기적으로 산업 발전에 기여할 인적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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