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앞두고 '친한·친윤' 주도권 경쟁 돌입

  • 계파 갈등 격화…"비대위 연장" vs "전당대회 추진"

  • 7~8월 전당대회 시 金·韓 당권 경쟁 본격화 가능성

지난달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기다리는 한동훈왼쪽 김문수 당시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를 기다리는 한동훈(왼쪽), 김문수 당시 대선 경선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향후 지도 체제를 놓고 계파 간 갈등이 시작됐다. 신임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 대리전 양상을 띠면서 당권 경쟁의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16일로 예정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방식에 대해 '친윤(윤석열)계와 '친한(한동훈)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6·3 대선 전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 각각 반대와 찬성으로 대립한 데 이어 대선 패배 이후에도 서로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친윤계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연장을, 친한계는 전당대회를 통한 정식 지도부 선출을 요구하고 있다. 신임 원내대표가 이를 정하게 되며 새 지도부 구성 문제를 둘러싼 당내 계파 간 대립을 조율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된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로는 5선의 김기현·나경원 의원 이름이 오르내린다. 4선에선 김도읍·김상훈·박대출 의원이, 3선에선 김성원·성일종·임이자 의원 등이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원내대표직 도전 의사를 밝힌 이는 아직 없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첫 회의를 열고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의결한 뒤 공고할 계획이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9일 의원총회를 통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우선 이달 말까지인 자신의 임기 내 당 개혁 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어 "새 비대위가 들어서면 해당 비대위는 전당대회를 준비하는 관리형 비대위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7~8월 전당대회가 열릴 시 지난 대선 후보 경선 결선에서 맞붙었던 김문수 전 후보와 한동훈 전 대표가 당권을 두고 격돌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선 경선 결선 투표에서 김 전 장관은 56.53%, 한 전 대표는 43.47% 득표율을 기록했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4강에 올랐던 안철수 의원이 당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도 내놓는다.  

대표적 친윤계로 꼽히는 권성동 원내대표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로의 '대선 후보 바꿔치기' 등을 주도해 대선에 패배한 데 대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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