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민선 8기 후반,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 완성을 위해 다시 이륙 준비를 마쳤다. 대선 출마로 잠시 주춤했던 '김동연으로'에 대한 비상 채비를 마친 것이다. 그동안 지연되는 사업들을 찾아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정책들도 재점검했다. 임기 후반 구체적 성과를 거두기 위해 '랜딩기어'도 단단히 잡았다.
김 지사가 팔을 걷어붙이고 잠시 '빌드업'하던 시간을 거두며 엔진에 동력을 높이는 모습이다. 공석이었던 부지사와 수석 정무라인도 진용을 갖췄다. 지난 4일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4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한 것이다.(2024년 6월 4일 자 아주경제 보도)
민선 8기 후반기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추진력을 배가시키기 위한 포석이라는 평이다. 일부에선 회전문 인사라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정무라인에 대한 김 지사의 신뢰는 확고하다. 대선 경선으로 잠시 자리를 떠나 있었을 뿐 능력과 전문성 추진력에 있어선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것이 김 지사의 신념이다.
공무원들의 평가도 다르지 않다. 특히 그동안 김 지사와 코드를 맞추면서 김동연표 정책 추진에 앞장섰던 경험을 감안하면 최적임자들이라는 평도 나온다. 특히 김 지사의 복심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사들이어서 더욱 그렇다. 아울러 기대하는 바도 크다고 분석한다. 그중 김동연표 정책의 국가 아젠더 채택과 추진에 관심이 크다. 이럴 때 김 지사와 머리를 맞대고 정책을 만든 정무라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
특히 김 지사의 역점 사업인 ‘경기 RE100’ 정책에 대한 이재명 대통령의 관심이 높다. 앞으로 경기도의 기후 정책이 중앙 정치와 더 밀접하게 연결될 가능성도 제기되는 만큼, 정무라인의 역할도 그만큼 중요해졌다. 이번 인사에 발탁된 정무라인들은 중앙정치에서도 잔뼈가 굵은 인사들이다. 그리고 전문성을 겸비해 맡은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평도 받는다. 따라서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 만큼 중앙정치권과 정부와의 유기적 관계 설정과 소통에도 더 많은 역할이 기대된다는 것이 중론이다.
이 밖에도 경기도 각종 현안 해결과 복지정책, 도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사업 등에 소요되는 예산을 확보하는데도 일정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지사의 당초 약속했던 공약 중 미완성이 아직 많다. 생활 밀착형 공약부터 대형 국책사업까지 다양한 공약들이 포함돼 있다. 이런 가운데 재임 후반기를 향해 나서는 김 지사의 목표는 분명하다. 도민들과 약속한 '공약의 완성'과 '변화의 중심 기회의 경기'를 만드는 일이다.
정책 추진의 일사불란함은 행정의 요체다. 김 지사를 중심으로 정무라인과 공무원들의 혼연일체가 될 때 각종 정책의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수 있어 더 그렇다. 이번 경제부지사와 수석 정무직 인사를 통해 김 지사의 민선 8기 후반 도정이 승풍파랑(乘風破浪) 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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