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제21대 대선에서 전북 민심의 향방은 압도적 정권교체를 원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장 후보에게 쏠렸다.
하지만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이라는 정치적 어려움 속에서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13만4996표를 얻어, 10.9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2012년 치러진 제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3.22%로, 민주당의 텃밭이라고 할 수 있는 전북에서 처음으로 두 자리 지지율에 올라섰다.
이에 국민의힘 전북특별자치도당은 이번 대선에서 지난 대선보다 높은 15% 이상을 목표로 삼기도 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다는 이번 대선의 특성상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이 10%를 넘지 못할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그럼에도 김 후보는 예상 외의 선전을 기록하며, 대통령 선거에서의 전북지역의 보수후보 지지율이 10%대 초·중반으로 고착화돼가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다만 국민의힘으로 대변되는 보수정당은 대선 외의 총선이나 지방선거에서는 정당지지율이 한 번도 10%를 넘은 적이 없어, 향후 전북에서의 외연 확장을 위한 숙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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