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희 한벤투 대표 "모태펀드 역할 중요...존속기간 연장은 당면 과제"

  • 모태펀드 20년간 10.9조원 출자...1만여개 기업 투자

  • 지방 벤처투자 활성화 지원...'루키리그' 지속 운영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6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벤처투자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가 26일 서울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한국벤처투자]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26일 모태펀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10년 남은 존속기간을 연장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의해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정책간담회를 열고 "모태펀드 존속기간 도래는 현재 한벤투가 당면한 중요한 이슈"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한벤투의 첫 관료 출신 대표이사로 유웅환 전 한벤투 대표 자진 사퇴 후 18개월 만에 수장 자리를 채웠다. 이 대표가 기자 간담회를 연 것은 지난 7일 취임식 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모태펀드에는 현재 10개 정부부처가 참여하고 있으며 정책자금 외 민간자금과 함께 벤처펀드를 결성해 투입 예산 대비 더 큰 정책효과를 만들고 있다"며 "혁신 벤처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그 동안의 성과를 소개했다. 

이 대표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20년간 10조9000억원을 출자해 총 44조6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했다. 이를 통해 1만1000개 기업에 34조2000억원을 투자했다. 그는 "모태펀드가 1억원을 출자하면 민간 출자가 조금씩 늘어나고 5분기에 다다르면 4억6000억원 정도 증가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초기창업기업, 비수도권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기업 등에 정책자금을 공급하며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업계, 유관기관, 학계, 혁신벤처기업과의 간담회를 수차례 진행하며 의견을 청취했고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모태펀드의 향후 역할과 개선 방향이 도출돼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첨단전략사업 투자를 전략적으로 이끌고 한국 벤처투자 시장이 글로벌 수준의 선진 벤처투자 시장으로 도약하는데 모태펀드가 역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이 대표는 주요 도전과제로 △AI 등 딥테크 분야의 투자 확대 △비수도권 벤처투자 지원 △신생·소형 벤처캐피털(VC) 지원 △벤처생태계의 글로벌화 등을 제시했다. 

그는 "수도권 벤처투자 편중 완화를 위해 지방 벤처투자 활성화를 지원하겠다"며 "벤처캐피탈 생태계가 역동적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모태펀드 '루키리그'를 지속 운영해 신성 소형 VC의 등용문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내년에 신설되는 싱가포르 K-글로벌모펀드(K-VCC)를 시작으로 글로벌 금융허브에 글로벌 모펀드를 조성해 해외 투자자금이 한국 벤처 스타트업이 투자될 수 있도록 유인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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