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GTX-A 안성까지 연장...반도체 전폭적 지원"

  • 충남 천안·경기 일대 돌며 지방시대 공약 발표

  • "규제혁신처 신설·자유경제핵심기본법 제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방명록을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6·3 조기 대선이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6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첫 일정으로 충남 천안에서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하고, 안성·평택·오산·용인 등 경기 지역 일대를 숨 가쁘게 돌았다. 과거 경기도지사 때 삼성전자 유치 등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청렴함을 내세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견제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충남 천안시 충남도당에서 '전국을 새롭게 지방시대' 공약을 발표했다. 이번 공약에는 세종시 국회의사당과 대통령 제2집무실 조기 완공을 포함해 △지방분권 개헌과 중앙 권한의 과감한 이양 △4대(충청권·대구경북권·광주전남권·부울경권) 대광역권 구축 △광역급행철도(GTX) 지방 대광역권 확장 등이 담겼다.
 
김 후보는 곧바로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공무원이 더럽고 부패하면 국민이 고달프다. 그게 탐관오리 아니냐"며 "경기도지사를 하면서 청렴도 16등 꼴찌의 경기도를 가장 깨끗한 경기도로 만들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GTX-A 노선을 동탄에서 안성까지 연장하고,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단지를 국가산업단지로 만들어 일자리를 많이 만들겠다"며 "안성의 발전을 위해 제가 대통령이 되면 확실하게 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누구는 선거 유세를 오는데 방탄조끼를 입고 온다. 저는 방탄조끼가 없다"며 "그거 입고도 벌벌 떨어서 방탄유리를 덮어쓴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법질서가 되느냐, 정직하고 살기 좋은 나라 되느냐. 민주주의 되느냐, 독재국가 되느냐의 갈림길에 와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후에는 평택시 K-55 미군기지와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해 유세를 이어갔다. 그는 "평화가 있어야 경제도 있다"며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임원진들을 만난 자리에서는 "AI(인공지능) 시대 핵심이 반도체"라며 "반도체 산업이 대한민국의 모든 산업과 경제를 이끌어가는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규제혁신처를 신설하고, 자유경제핵심기본법을 제정해 신산업이 다른 나라에 없는 여러 규제로 발목 잡히지 않게 하겠다"며 "한국 기업이 외국에 나가는 대신 국내에 투자할 여건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김 후보가 경기지사로 재직하던 2010년 평택 고덕국제신도시 내 395만㎡ 규모로 조성된 것으로 김 후보의 최대 치적 중 하나로 꼽힌다.
 
김 후보는 오산시와 용인시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서울 노원·도봉·강북을 돌며 집중 유세를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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