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하락세로 마감했다. 오전 장에서는 주가지수가 강세를 보였으나, 중국 경제와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오후 들어 상승폭을 반납했다.
2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1.82포인트(0.94%) 하락한 3348.37, 선전성분지수는 87.21포인트(0.85%) 떨어진 1만132.41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1.59포인트(0.81%), 24.07포인트(1.18%) 밀린 3882.27, 2021.50에 문을 닫았다.
미중이 추가 협상은 최종 타결 여부를 떠나 진행되는 것 자체는 낙관적이다. 23일 중국 외교부와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과 크리스토퍼 랜도 국무부 부장관은 이날 전화통화를 하고 소통을 이어가는 데 합의했다.
다만 불확실성을 해소할 수 있는 확실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업종별로 보면 금융과 반도체가 하락을 주도했고, 제약은 강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BYD)는 1.55% 올랐다. 비야디는 유럽 자동차 시장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앞질렀다. 시장조사업체 자토 다이내믹스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 시장 판매량은 7165대로 작년 동월 대비 49% 감소한 반면 BYD는 7231대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0.6% 상승한 2만3679.99에 오전 장을 마쳤다. 제약주가 상승을 주도했다. 중국 최대 제약사 헝루이제약은 장중 37% 급등했고 우시앱텍 등도 강세를 보였다. 비야디는 4% 가까이 상승하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중국 본토 A주와 홍콩 H주에 이중 상장된 중국 기업의 경우 통상 H주 주가가 더 낮지만 최근 CATL과 헝루이 제약의 상장으로 H주 가격 할인 흐림이 약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A주와 H주에 이중 상장된 150개 기업 중 현재 H주에 프리미엄이 붙은 기업은 CATL과 BYD 중국상인은행 3곳으로 늘었다. 헝루이제약 H주 가격도 상장 후 한때 A주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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