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중국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중국 경제 성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데다 미국 국채 금리 급등 여파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7.39포인트(0.22%) 하락한 3380.19, 선전성분지수는 74.60포인트(0.72%) 떨어진 1만219.6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2.52포인트(0.06%), 19.82포인트(0.96%) 밀린 3913.87, 2045.57에 문을 닫았다.
이번 주 발표된 4월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소매판매는 증가세는 둔화됐고, 주택가격은 여전히 하락세를 그렸다. 반면 산업생산은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둥신증권의 린양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 등 펀더멘털은 여전히 불투명하고 시장의 우려도 여전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채 약세와 맞물려 나타난 글로벌 증시 불안도 악재로 작용했다. 간밤 미 재무부는 160억 달러 규모 20년물 국채 경매를 진행했다. 국채 수익률은 5.047%였다. 20년물 국채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2023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 보면 최근 강세를 보였던 배터리와 반려동물 관련주의 하락폭이 두드러졌고, 은행주는 급등세를 보였다.푸동개발은행, 장쑤은행, 청두은행 등 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바이두발 악재에 오전장을 0.6% 하락한 2만3695.88에 마쳤다. 바이두는 3% 넘게 하락했다. 반면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2% 급증한 158억 위안으로 예상치(151억 위안)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이날도 강세를 이어갔다. 오전장에서는 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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