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카드사용액 53.5억弗…출국자수 늘며 1분기 '역대 최대'

  • 한은 '1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 발표

  • 블랙프라이데이 끝나며 온라인 해외직구 줄었지만

  • 1월 설 연휴 해외여행 수요에…전체 분기 중 3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 국민이 올해 1분기 해외에서 사용한 카드 금액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이어 역대 세 번째다. 온라인 해외 직접구매(직구)가 감소했지만 1월 설 명절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열풍이 지속된 영향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1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1분기 우리 국민의 카드(신용+체크) 해외 사용금액은 53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전분기(56억4000만 달러) 대비 5.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51억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1% 증가했다.

전체 1분기 중에선 역대 최대 금액이다. 전체 분기 기준으로는 지난해 3분기(57억 달러)와 4분기(56억400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수치다.

안주은 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차장은 "통상 4분기에는 블랙프라이데이 등 할인 행사로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1분기는 계절적 요인으로 해외 소비가 줄어드는 시기"고 설명했다.

실제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액은 지난해 4분기 15억9000만 달러에서 올해 1분기 13억5000만 달러로 15.3% 감소했다.

다만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세를 이어갔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분기 내국인 출국자는 779만7000명으로 전분기(749만명) 대비 4.1% 늘었다. 전년 동기(742만5000명) 대비로는 5.0% 증가한 수준이다.

안 차장은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작년 1분기(14억 달러)와 비교해 5000만 달러 줄었지만, 같은 기간 내국인 출국자수가 5% 증가했다"며 "그 영향으로 사용액이 1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1분기 카드 사용 장수는 1774만9000장으로, 전분기(1884만5000장)보다 5.8% 감소했다. 전년 동기(1751만5000장) 대비로는 1.3% 증가했다. 카드 장당 사용액은 301달러로, 전분기(299달러)와 전년 동기(296달러)보다 늘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모두 사용액이 줄었다. 신용카드 사용액은 36억4500만 달러로 전분기(39억2400만 달러) 대비 7.1% 감소했다. 체크카드 사용액은 17억100만 달러로, 전분기(17억1700만 달러)보다 0.9% 줄었다.

비거주자의 1분기 국내 카드 사용액은 27억4500만 달러로, 전분기(33억8000만 달러)보다 18.8% 감소했다. 사용 장수는 1394만6000장으로 12.1% 줄었고, 카드 장당 사용액은 197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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