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김문수 후보에 '종교편향적 발언' 사과 촉구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제5단체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05.22[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대한불교조계종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독립운동이나 건국과 관련해 기독교의 역할을 강조하는 등 '종교 편향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대한불교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22일 위원장 향문스님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헌법에서 정교분리를 불가침 원칙으로 규정하고 있고 모든 공직자는 종교 중립의 의무를 지켜야 한다"며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하시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은 다양한 종교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국민들을 아우르는 포용과 통합의 리더십을 가져야 한다"면서 "오늘의 대한민국 사회는 극단적인 혐오와 폭력으로 분열되어 있다. 훌륭한 리더는 협력과 통합의 역량으로 미래의 전망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조계종 중앙종회 종교편향불교왜곡대응특별위원회도 "대한민국 건국 역사를 부정·왜곡하면서까지 기독교 편향적인 발언을 한 김문수 대통령 후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라며 위원장인 선광스님 명의로 입장문을 냈다.

김 후보는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열린 사학법인미션네트워크와의 교육정책 협약식에서 "공산 대륙의 끄트머리에서 자유의 대한민국을 세우게 된 것은 바로 이승만 대통령과 기독교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 후보로서 '이 나라 위기를 극복하라, 국민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라'는 사명을 띠게 됐다"며 "이건 제가 한 게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신 거라 저는 믿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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