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원당 상권 노후화…잇따른 예산 삭감으로 골든타임 실기 우려

  • 시의회 반대로 종합발전계획 수립 관련 예산 6차례 무산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시청 전경 [사진=고양시]
고양특례시가 원당역 일대를 시 균형발전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종합발전계획이 표류하고 있다.
 
20일 고양시에 따르면 원당역세권 일대는 도시기본계획상 ‘지역중심’으로 설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령화·상권 쇠퇴 등으로 중심 기능을 상실한 상태다.
 
이에 고양시는 원당이 단순 주거지가 아닌 고용, 편의, 여가 기능 등이 어우러진 복합지역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판단 아래, 지난 3년간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 예산을 여섯 차례나 제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고양특례시의회의 반복된 예산 삭감으로 원당역세권 개발은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고양시의회는 ‘원당 활성화’를 주장하면서도 고양시 청사 이전 등으로 원당 지역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고양시는 원당역세권이 교통, 정주, 고용, 생활 기능이 집약된 핵심 입지인 만큼 창조혁신캠퍼스와 수소도시 등 인근 지역과의 연계 발전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한 향후 도시개발과 정비사업 등 다양한 정책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도 종합계획 수립은 필수적이다.
 
현재는 고양연구원에서 소규모 기초 연구가 진행 중이나 개별 연구로는 한계가 있으며, 통합적 계획 없이는 원당의 장기적 발전 로드맵을 그리기 어렵다는 게 고양시의 입장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원당 지역 미래 변화 대응을 위해 도시계획 관점에서 진지하게 접근해야 할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며 “지난해 추경부터는 원당역세권 개발과 상업 지역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만큼 시의회의 협력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지난 16일 상하수도사업소 3층 창의소통실에서 공릉천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 실시설계용역에 대한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설계에 착수했다.
 
공릉천 저탄소 수변공원화사업은 덕양구 원당동 68-4번지 일원(원당교~벽제천 합류부 구간) 공릉천에 자전거도로, 산책로, 생태습지 등을 조성해 시민들에게 자연을 체험하고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생태휴식공간을 제공하고자 추진 중이다.
 
참석자들은 △소수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활용 △탄소 저감방안 △일조 및 경관을 고려한 시설물 배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의 신규 설치, 기존 노선과의 연계 방안 △식생식재 및 유지관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고양시는 오는 7월 중 중간보고와 주민설명회를 거쳐 관계기관 협의 및 최종보고를 실시한 뒤 10월 26일까지 실시설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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