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 맞춤 전문 AI 개발해야"...산업AI 전략 세미나 개최

  • 지역 순회 방식 개최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13동 산업통상자원부. 2023.10.1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한국산업단지공단 광주지역본부 8층 대회의실에서 산업 인공지능(AI) 확산을 위한 '제2차 산업AI 전략(M.A.P : Manufacturing AI Policy)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1차 세미나에 이어, 광주 지역에 소재한 기업·대학·연구기관 등을 대상으로 산업AI 우수사례를 공유하고자 마련됐다. 산업부는 산업AI 전략 세미나를 지역 순회 방식으로 개최해 산업AI 수요기업(제조)과 공급기업(솔루션) 간의 파트너십 기회를 확대하고 산업AI를 빠르게 확산시켜나갈 계획이다. 오는 22일에는 경남 창원에서 '제3차 산업AI 전략 세미나'가 개최될 예정이다.

이날 기조 발표를 맡은 강남우 카이스트 조천식모빌리티대학원 교수는 "이론적으로는 AI 기술이 제조업에 모든 영역에서 혁신을 일으킬 수 있지만 실제 제조 현장에서는 이를 제대로 적용하기 위한 산업 도메인 전문성 부족과 데이터 부재라는 현실적 한계에 부딪히고 있다"며 "산업별 제조현장의 복잡하고 세분화돼 있는 문제는 산업별 도메인 지식이 있어야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각 세부 분야별 전문가(기업)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이어 "제조업에서 AI는 범용적일 수 없으며 공정별·산업별 특성에 맞춘 도메인 특화형 AI 모델이 필요하다"며 "모든 기능을 평균적으로 잘하는 AI가 아닌 제조 현장의 특정 과제를 탁월하게 해결하는 전문 AI를 개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공급기업 대표 사례를 발표한 박정윤 인터엑스 대표는 AI 기반의 설비 지능화·자율제어 솔루션, 품질예측 등 자사의 솔루션을 소개하면서 "AI 솔루션을 통해 제조 현장의 생산성 향상, 불량률 감소 등 실질적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 제조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기업과 AI 전문기업이 협력해 작은 성공을 빠르게 만들어 내고 이를 전국 산업 현장으로 확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장연세 현대오토에버 상무는 "현대오토에버는 AI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정의된 모든 것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해나가고 있다"며 자동차 제조현장에 적용중인 디지털 트윈과 LLM 기반의 자율제조 플랫폼을 소개했다. 그는 "민·관이 함께 AI 수요처 중심의 기술을 공급하고 생태계를 구축한다면 산업AI도 빠르게 확산시킬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샘 SK이노베이션 팀장은 "AI 기반의 예지 정비를 통해 설비의 안정성을 향상시키는 한편 현장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신규 소재의 물성을 정밀하게 예측해 연구개발(R&D)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산업AI의 효과적인 활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도 높은 데이터 확보가 필수적"이라며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관리 인프라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강감찬 산업부 산업정책관은 "우리의 우수한 제조 인프라에 AI를 널리 활용한다면 산업AI에서는 세계 1등 국가가 될 수 있다"며 "제조경쟁력이 높은 다른 나라들도 제조현장에 AI 전면 적용을 본격화하고 있어 산업부도 AI를 산업정책의 새로운 축으로 삼아 신규 사업을 기획하고 법령·제도를 정비해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산업AI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의 만남의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AI 적용을 희망하는 기업들이 발표된 사례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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