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4일 ‘첨단 GPU 확보 추진방안’을 확정·발표하고, 1조46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을 투입해 올해 안에 첨단 GPU 1만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심의·의결됐다.
정부는 AI 컴퓨팅 인프라가 AI 생태계의 혁신 성장을 좌우하는 핵심 자원으로 부상하고 있음에도, 국내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글로벌 경쟁에서 실질적인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민관 합작 형태의 국가 AI컴퓨팅 센터(SPC)와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을 병행하며, GPU 확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GPU 확보는 클라우드 기업(CSP)을 공모·선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모에 참여할 CSP는 가용 예산 내에서 GPU 확보 및 구축 계획을 제시해야 하며, 과기정통부는 별도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해 서면·발표 평가와 현장 실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CSP는 협약 이후 GPU 구매 발주를 신속히 추진하게 되며, 보유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전력, 네트워크 등)를 사전에 정비해 순차적으로 구축을 진행한다. 동시에 GPU 서비스 안정화도 병행된다.
GPU 구매·구축이 완료되면, SPC를 중심으로 국내 산학연과 국가 프로젝트 등에 전략적으로 GPU 자원을 배분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수요와 용처를 사전에 세밀히 파악해 맞춤형 지원 방안을 수립하고, 정책 우선순위와 성과 등에 따라 GPU 지원 비중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GPU 활용에 따른 부담 수준은 기관 규모와 다른 사업의 자부담 수준 등을 고려해 적정선으로 조정된다. 구체적인 매칭 수준은 오는 9월까지 마련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오는 16일(미국 시간 기준) 엔비디아와의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같은 날 오전 10시에는 L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CSP 대상 사전설명회를 개최한다. 이를 통해 CSP 공모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고,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연내 GPU 확보와 서비스 개시에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