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참의원 선거 중간 판세에 불안한 이시바…'과반 획득 못할 듯'

  • 집권 자민당, 선거 초반보다 열세로 전환

  • 국민민주당, 참정당 등 야당 세력 강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가진 일본 참의원(상원)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으로 구성된 여당이 초반 판세보다 더욱 열세로 전환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15일 일본 아사히신문은 이대로 가면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고 선거 중반 판세를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이 1314일 전국의 유권자 1만2188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 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인 125석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상태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은 이번 선거에서 34석 전후(2739석),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9석 전후(612석)의 의석 확보에 각각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자민당은 당선자 1명을 뽑는 ‘1인 지역구’ 32곳에서 선거전 초반에는 12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재는 4곳으로 줄었으며, 접전 지역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민당과 공명당이 참의원에서 과반을 유지하려면 이번 선거에서 최소 50명을 당선시켜야 한다. 두 정당은 이번에는 투표 대상이 아닌 의석수를 75석 보유하고 있다.   

반면 아사히는 “국민민주당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참정당은 세력을 강화해 각각 의석수를 크게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야당의 당별 획득 예상 범위 의석수에 대해 입헌민주당은 2231석, 국민민주당은 1221석, 참정당은 1019석으로 추정했다.

다만 아사히는 조사 시점에서 유권자의 40%가량은 아직 표심을 정하지 못한 상태라면서 판도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참의원 선거 투표율은 50%대 후반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산케이신문도 지난 1213일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 함께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에 지역구별 취재 내용을 더해 판세를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아사히와 마찬가지로 여당이 참의원 의석 과반 유지에 필요한 50석 획득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민당과 공명당이 획득할 수 있는 의석수가 40석대에 그칠 수 있다고 추정한 반면, 국민민주당과 참정당 등은 의석수를 종전보다 크게 늘릴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마이니치신문도 민영TBS 방송과 함께 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선거 판세를 분석한 결과, 여당이 50석을 확보하기가 더욱 쉽지 않아졌다고 14일 보도했다.

참의원 전체 정원은 248명으로, 3년마다 임기 6년의 의원 절반씩을 뽑으며 이번 선거에서는 결원 1명을 포함해 125명이 선출된다.

자민당과 공명당은 작년 10월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참패해 중의원은 이미 여소야대 상황에 놓여 있다. 이시바 내각이 참의원 선거에서마저 패해 과반 유지에 실패하면 정권 붕괴 위기로 치달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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