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재설정 2만3000명 이용…"전체 유심교체의 20%"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이 유심 재설정 솔루션을 본격 도입한 가운데, 시행 첫날 2만3000명의 고객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SKT는 지난 12일부터 유심 일부 사용자 정보를 변경해 복제를 원천 차단하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를 시행한 가운데, 관련 서비스를 찾은 고객은 총 2만300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유심 교체 건수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치다.

임봉호 SK텔레콤 이동통신사업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화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서비스 첫날인 만큼 현장 안내나 진행에 시간이 걸려 미흡한 점이 있었지만, 차츰 안정화되도록 하겠다”며 “전체 유심 교체 고객의 약 20%가 유심 재설정을 선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유심 재설정 서비스는 해킹 우려를 줄이기 위해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도 유심 정보를 일부 수정해 복제 가능성을 없애는 방식이다. SKT는 이 서비스를 통해 대규모 유심 교체 수요를 분산시키고,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같은 날부터 해외 로밍 가입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유심 보호 서비스 업그레이드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임 사업부장은 "전날 밤 글로벌 로밍(MLO) 고객의 자동 가입이 완료됐고, 오는 15일까지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적용이 완료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SKT는 유심 재설정 서비스 외에도 전국 공항 현장의 유심 교체 업무에 투입된 인력을 재배치해, 기존 매장 중심으로 유심 교체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안내와 시스템이 자리를 잡으면 공항 현장 유심 교체는 중단하고, 해당 인력을 매장 등 현장에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기준 SKT 전체 유심 교체 건수는 약 12만명, 누적 교체자는 159만명에 달했다. 현재까지 남은 유심 교체 예약은 714만건에 이른다.

이날 사전판매에 돌입한 삼성전자 '갤럭시 S25 엣지'와 관련해서는, 신규가입 일시 중지 조치로 인해 기기변경 이용자에 한해 예약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임 부장은 "T월드 매장 2,600곳과 온라인에서 신규 정지 해제 시점에 따라 예약이 가능하며, 기기변경 고객은 현재도 예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심 수급과 관련한 우려에 대해서는 "기기변경 시 유심 교체는 가능하며, 과거처럼 유심 부족으로 인한 예약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기기변경과 함께 유심을 바꾸는 것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규 가입 재개 시점과 관련해서는 "유심 보호 서비스 업그레이드와 유심 재설정 병행 조치가 진행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대리점에서 신규 가입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SKT는 최태원 회장이 언급한 보안 투자 확대에 대해서는 "민관합동조사단의 해킹 조사 종료 이후 구체적인 계획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SKT는 고객신뢰회복위원회를 조속히 출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자문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라며 "회의 운영 방안, 고객 보호 조직과의 협의 등을 포함한 전체적 틀을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내주에는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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