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Inc 의장 "대만 로켓배송 순항, 지속 투자로 현지 성장 확신"

  • 1분기 대만 상품군 500% 확대...재방문 빈도·지출금액↑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 [사진=쿠팡]
김범석 쿠팡Inc 의장이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을 통해 대만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을 확인, 앞으로도 공격적 투자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김범석 의장은 7일(한국시간) 1분기 연결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견고한 성장과 마진 확대를 동시에 달성하는 일관된 추세는 비용 최소화와 수년간의 투자와 노력의 결실”이라며 "인기 상품군 확대를 통해 혜택을 늘려 좋은 고객 반응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품군 확대로 가격은 낮추고, 배송 경험의 기준을 높이는데 집중해 한국 리테일 시장의 몇 배에 이르는 성장을 프로덕트 커머스에서 이어갔다”며 “대만에서도 한국 소비자들에게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놀라운 와우(Wow) 경험을 동일하게 제공할 수 있는 엄청 잠재력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대만에서 상품군의 폭을 넓히면서 코카콜라·펩시·P&G·유니참과 같은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대만 고객에게 매우 중요한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공급업체와 직접적인 관계를 구축하는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분기 대만 상품군은 500% 가까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대만 고객들의 반응이 긍정적이며, 재방문 빈도·지출금액이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1분기 와우 멤버십을 대만에 론칭한 것에 대해서는 “한국의 와우 멤버십과 마찬가지로 와우 회원들에게 가치와 할인 혜택을 제공하며 회원 지출을 활성화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만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는 현지 상황에 대한 확신이 커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날 쿠팡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share repurchase)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쿠팡 이사회는 시중에 발행한 클래스A 보통주 주식 가운데 최대 10억달러에 달하는 자사주를 매입하는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거랍 아난드 쿠팡In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이사회에서 10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승인한 것에 대해 “현재 시장 상황을 활용해 주주들에게 의미 있는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판단될 때 행동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 환매 프로그램에는 정해진 기간이 없고, 환매 속도와 관련해 최고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기회가 생길 때마다 규율을 유지하면서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은 광범위한 자본 배분 전략의 일부일 뿐이며, 전반적인 자본 배분 전략은 동일하게 유지된다”며 “쿠팡은 장기적으로 가장 높은 수준의 주주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기존 사업에 대한 투자를 포함한 다양한 기회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쿠팡Inc의 올해 1분기 원화 기준 매출은 11조4876억원(79억800만달러·분기 평균환율 1452.66원)으로 전년 동기(9조4505억원) 대비 21% 성장했다. 달러 기준으로도 11%대 매출 신장률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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