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강남에 두 번째 고객센터 신설…인뱅도 고객 접점 강화

  • 을지로에 이어 강남에 설치…"법인 고객 접근성 높여"

  • 대면 서비스 확대 필요성↑…토뱅도 11층→1층 이전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케이뱅크가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두 번째 대면 고객센터를 신설할 예정이다. 올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대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서울에서도 가장 많은 사업체를 보유한 강남권에 센터를 설치해 법인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미림타워에 신규 대면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달 초부터 센터 공사를 위한 입찰 공고도 진행 중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고객 수 증가에 따라 상담 수요가 늘고 있어 두 번째 센터를 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지난해 기준 1274만명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최근까지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고객센터 1곳에서 오프라인 대면 업무를 지원해 왔다. 이번 강남 센터는 수도권 내 두 번째로 마련하는 고객 대면 창구로 강남구가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업체(10만8588개)를 보유한 지역인 만큼 법인 고객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인터넷전문은행은 그간 '인터넷전문은행법'에 따라 각각 고객지원센터 한 곳만 운영해 왔다. 카카오뱅크는 여의도에, 토스뱅크는 강남에 각자 대면센터를 두고 있다. 다만 해당 센터는 금융상품 판매나 일반 영업을 위한 공간이 아니다. 인터넷은행은 현행법상 대면 영업이 금지돼 있어 비대면 방식으로 해결할 수 없는 특수 상황에만 대응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그러나 2023년 인터넷은행이 금융위원회에 요청한 '비대면 거래 방식에 대한 적용 완화 요청'에 따라 고객의 대면센터 접근성 강화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장애인·65세 이상 고령자 등 디지털 접근성이 낮은 고객에 대해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면 업무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2023년 이후 아직 관련 법안이 마련되지는 않았지만 고령층과 취약계층의 금융 소외를 방지하기 위해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인터넷은행도 고객 대면 창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나서고 있다. 앞서 토스뱅크도 지난해 기존 한국지식재산센터 11층에 자리 잡고 있던 고객센터를 1층으로 이전한 뒤 '토스뱅크 라운지'를 새롭게 열었다. 접근성이 높은 1층으로 센터를 옮겼을 뿐 아니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한 맞춤형 공간으로 라운지를 구성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추가로 센터를 설치하면 고객의 선택지가 보다 넓어지게 된다"며 "특히 강남권과 같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대면 센터가 있으면 고객 편의성이 한층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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