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저당 제품이 경쟁적으로 출시되고 있다. 품목도 음료를 넘어 아이스크림, 장류, 이너뷰티 등으로 확산 중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대상은 최근 저당·저칼로리 장류 5종을 새로 내놓았다. 출시 제품은 순창 저당 현미 고추장·저당 초고추장·저당&저칼로리 비빔면소스·차돌 저당 된장찌개양념, 햇살담은 저당 맛간장 등이다. 순창 저당 현미 고추장의 100g당 당류 함량은 약 3g으로, 기존 고추장보다 86% 적다. 설탕 대신 대상 직접 개발한 알룰로스가 들어가서다. 대상은 2023년 7월부터 전북 군산에 알룰로스 전용 공장을 구축하고 대체당 대표 소재인 알룰로스를 자체 생산 중이다.
한발 더 나아가 자사 저당·저칼로리 제품에 '로태그(LOWTAG)'를 부착해 판매 중이다. 로태그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저(低)·무(無) 강조표시요건을 충족한 제품군에 붙이는 대상의 자체 엠블럼이다. 이달 초엔 청정원 저당·저칼로리 홍초 신제품인 '저당 레드애플'과 '저당 레몬&라임'을 내놓으며 로태그 제품군을 확대했다.
빙그레는 최근 저당 아이스크림 브랜드 '딥앤로우'를 내놨다. 딥앤로우는 '맛은 깊게 당은 낮게'라는 콘셉트로, 당 함량을 줄이고도 아이스크림의 풍부한 맛을 깊게 느낄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알룰로스를 활용해 제품 100g당 당 함유량을 5g 이하로 낮춘 게 특징이다. 그간 초콜릿 크런치바·캐러멜 쫀득바·소프트 바닐라 치어팩 등 전용 제품 6종을 선보였다.
단백질 간편식 브랜드 랩노쉬는 당은 낮추고 단백질 함량은 높인 건강 아이스크림 '랩노쉬 저당 프로틴바' 2종을 새로 선보였다. 설탕 대신 대체당을 사용해 당류 함량을 2g까지 낮춘 제품이다. 여기에 단백질과 식이섬유를 더해 건강까지 고려했다.

커피업계 역시 저당 제품을 늘리고 있다. 롯데GRS의 엔제리너스는 최근 종근당건강과 손잡고 새로운 저당 음료 5종을 개발·출시했다.
출시 제품은 종근당건강의 아임비타 멀티비타민 에너지샷 1병 분량의 비타민 얼음과 저당 과일 베이스를 조합한 '제로슈가 애플캐모마일티'와 '제로슈가 자몽에이드'이다. 종근당건강의 락토핏 마시는 유산균 원료와 저당 사과 베이스를 넣은 '저당 애플요거트 스노우'를 비롯해 '저당 프로틴 초코쉐이크', '저당 프로틴라떼'도 함께 선보였다.
저당 열풍은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는 이너뷰티로 확산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더후는 고품질 인도네시아산 침향과 발효홍삼, 저분자콜라겐펩타이드 등으로 만든 젤리형 이너뷰티 제품 '기앤진 구미 밸런스 케어'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구미의 단맛과 제형 안정성을 위해 첨가하는 설탕을 최대한 배제하고 감미료인 말티톨과 솔비톨을 넣어 저당에도 단맛과 상쾌함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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