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상병 사건 언급한 김계환 해병사령관 "사법부 결과만 기다려...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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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라다 기자
입력 2024-04-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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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10 총선이 끝난 직후 심경을 담은 글을 내부망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우리의 소중한 전우가 하늘의 별이 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입니까"라면서 "고인의 부모님 당부조차 들어드리지 못한 채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의 결과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해병대 조직과 구성원에게는 아픔과 상처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채 상병의 부모가 조속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책임자가 규명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해병대 수장으로서 자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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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공격헬기AH-64 기동헬기CH-47이 백령도 일대에 착륙해 경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병대
해병대 상륙기동헬기(MUH-1),공격헬기(AH-64), 기동헬기(CH-47)이 백령도 일대에 착륙해 경계 하고 있는 모습. [사진=해병대]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4·10 총선이 끝난 직후 심경을 담은 글을 내부망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령관은 해병대 고(故) 채모 상병 사건에 대한 수사 외압 의혹을 규명해야 하는 수장으로서 술렁이는 조직 안팎을 다독이려 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12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김 사령관은 전날 예하 부대에 '격랑에도 흔들리지 않는 해병대 본연의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란 제목의 지휘서신을 보냈다. 

그는 서신에서 "안타까운 전우의 희생은 핵 폭풍급 파급효과와 더불어 법적 다툼으로 인해 국민적 이슈로 치솟아 올랐다"고 채 상병 사건을 언급하면서 "조직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만 하는 사령관으로서 안타까움과 아쉬움, 말하지 못하는 고뇌만이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해병대 구성원들에게는 흔들림 없는 자세를 주문했다. 김 사령관은 "우리의 소중한 전우가 하늘의 별이 된 지 벌써 9개월이 지났지만, 우리에게 남겨진 것은 무엇입니까"라면서 "고인의 부모님 당부조차 들어드리지 못한 채 경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법원의 결과만 기다려야 하는 답답한 상황 속에서 해병대 조직과 구성원에게는 아픔과 상처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채 상병의 부모가 조속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여전히 책임자가 규명되지 못한 것에 대해 해병대 수장으로서 자책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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