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달 2700선 안착… 연내 3000선 도달엔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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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레 기자
입력 2024-03-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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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스피 지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에 기인한다"며 "관건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으로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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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밸류업 카드 먹혀 23개월만에 회복

  • "삼성전자 등 반도체 반등" 낙관론

  • "트럼프 당선땐 어려울 것" 비관론

그래픽아주경제
[그래픽=아주경제]

코스피 지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이달 들어 2700선을 놓고 공방을 벌인 끝에 결국 안착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서는 연내 3000선 도달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시경제 여건 등을 이유로 달성 시점이 다소 지연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놓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9.52포인트(0.71%) 오른 2757.09로 장을 마쳤다. 올해 첫 장을 2669.81로 끝낸 지수는 2430대까지 밀리는 등 고전했지만 정부가 증시 선진화 방안 일환인 '밸류업 프로그램' 카드를 꺼내 들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 지수는 3% 넘게 오르면서 지난 21일 약 23개월 만에 2700선(마감가 기준)을 되찾았다. 길었던 박스권 탈출에 성공하며 증권가는 연말 지수 추정치를 높이고 있다. 단, 향후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이 증명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공통적으로 달았다.

가장 전향적인 연간 목표치를 제시한 증권사는 NH투자증권이다. 이번 1분기 실적 강도에 따라 3100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 실적에 따라 성공 여부가 가시화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김병연 NH투자증권 투자전략 총괄은 "한국 주식시장이 글로벌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한 원인은 실적에 대한 의구심에 기인한다"며 "관건은 삼성전자 1분기 실적으로 양호하다면 지수 상승에 대한 확신이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9559억원이다. 다음 달 초 잠정 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전망치 충족 여부와 흑자 규모에 따라 코스피 지수 3100 달성 윤곽이 드러난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올해 연간 코스피 밴드를 기존 2300~2750에서 2500~3000으로 재조정했다. 3000에 대한 근거로는 기업 실적 회복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과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시장금리 하락을 들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필두로 한 반도체 섹터가 지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의견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 내 영향력이 큰 반도체 반등을 감안하면 지수의 추가 상승은 필연적"이라며 "현재 반도체는 가격 반등과 수요 회복으로 업황이 살아나는 상황에서 인공지능(AI) 성장 수혜까지 누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한편에서는 연내 3000 돌파가 힘들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하한다고 해도 폭은 미미한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더해 오는 11월 예정된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반도체 섹터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불가피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렇게 되면 코스피 지수 3000 달성도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큰 이벤트가 없으면 미국 금리 인하는 연내 2~3회 정도로 경기 회복을 자극하기에 미약할 것"이라며 "트럼프는 유럽 전선에서 휴전을 체결하고 동아시아에서 중국과 관세 싸움을 시작할 텐데 이는 2018년 반도체 사이클을 무너트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충분한 금리 인하, 글로벌 경기 회복, 바이든 당선 등 세 가지 조건이 충족돼야 코스피 3000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며 시기는 올 연말 이후로 미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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