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6조 가까이 번 증권사… 일회성 수익 제외 시 순익 '감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이레 기자
입력 2024-03-25 06:00
    도구모음
  • AI 기사요약
  • * AI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맥락과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기사 본문 전체를 보시길 권장합니다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6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지만 배당금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촘촘히 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경기부진 및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에 비해 20.2% 감소하는 등 2022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등의 수익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 글자크기 설정
  • IB부문 수수료 급감, 부동산 경기부진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줄어

그래픽금융감독원
지난해 증권사들이 6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지만 일회성 수익을 제외하면 오히려 역성장했다고 금융감독원이 25일 밝혔다. [그래픽=금융감독원]
지난해 국내 증권사들이 6조원 가까운 순이익을 냈지만 배당금 등 일회성 수익을 제외할 경우 순이익은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증권사들의 정상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유동성·수익성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는 입장이다.

25일 금감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증권사 60개사가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5조7960억원으로 2022년 4조4549억원보다 1조3411억원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 성격의 배당금 수익 2조2000억원을 제외한 당기순이익은 3조5569억원으로 8980억원 감소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6%로 전년 5.7% 대비 1.9%포인트 늘었지만 이 역시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4.7%로 오히려 악화했다.

세부적으로 증권사들의 주 수입원인 수수료 수익이 줄었다. 증권사들이 작년 한해 수수료로 벌어들인 수익은 11조7244억원으로 확인됐다. 이는 2022년 13조388억원 대비 1조3144억원 가량 축소된 규모다.

특히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가 급감했다.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채무보증 수수료 등이 감소하면서 전년(2022년) 4조8388억원에서 3조2769억원으로 1조5619억원(32.3%) 줄었다. 같은 기간 자산관리부문 수수료는 1조1633억원에서 1조1185억원으로 448억원(3.9%) 감소했다.  

유일하게 수탁수수료는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5조302억원에서 5조5312억원까지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5010억원(10.0%) 증가한 것이다.

증권사들의 자기매매손익은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기록한 자기매매손익은 9조2181억원으로 2022년 3조5579억원 대비 5조6602억원(159.1%) 급증했다. 금리 안정화 등의 영향으로 채권 관련 손익이 12조6133억원(2051.6%) 규모로 늘었다.

다만 파생관련수익은 4조7550억원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 평가손실 증가 등으로 전년 5조1552억원 대비 감소했다. 기타자산손익도 3조7722억원에서 3조 1289억원으로 6433억원(17.1%)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10조9218억원으로 집계, 전년 10조8637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의 자산총액은 686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말 608조1000억원에서 78조8000억원(13.0%) 늘은 수치다. 금감원은 채권보유액(31조8000억원 증가)과 위탁매매 관련 미수금(17조5000억원 증가)이 늘은 영향으로 보고 있다.

부채총액도 528조원에서 601조6000억원으로 73조6000억원(13.9%) 늘었다. 이는 환매조건부채권(RP)과 투자자 예수금이 각각 33조원, 8조3000억원 증가한 데 주로 기인했다. 자기자본도 80조2000억원에서 85조3000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734.9%로 2022년 말 704.6% 대비 30.3%포인트 증가했다. 더불어 모든 증권회사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 100%를 상회하고 있다. 레버리지비율도 619.2%에서 645.6%로 26.4%포인트 늘었다.

한편, 선물회사(3사) 당기순이익은 927억7000만원으로 전년 559억원 대비 368억7000만원(66.0%)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5.6%로 10.0% 대비 5.6%포인트 늘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실적 개선이 지연되면서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해 촘촘히 감독하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해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부동산경기부진 및 국내외 고위험 익스포져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에 비해 20.2% 감소하는 등 2022년에 이어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며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등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증권사 등의 수익성·유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고위험 익스포져(노출)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선제적인 손실 흡수능력 확충 등을 지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